배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여전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지만 선수단 분위기만큼은 예전보다 확실히 밝아졌다.
IBK 기업은행은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GS 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4-25, 13-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라셈이 직전 경기를 마치고 팀을 떠나 이날 IBK 기업은행은 국내 선수들만으로 경기에 임했다. 외국인 선수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고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예전보다 선수들의 분위기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걸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김사니 쿠데타 사건'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랐다. IKB 기업은행 선수들은 경기 전 코트에 들어올 때부터 환하게 웃으며 GS 칼텍스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김희진뿐 아니라 표승주를 비롯 다른 선수들도 미소를 되찾았고 스킨십과 장난을 치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IBK 기업은행은 감독대행이 아닌 김호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새롭게 태어난다. 김호철 감독은 오는 18일 화성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홈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예전 같진 않겠지만 팀 분위기는 어느 정도 수습이 된 것 같다. 안태영 감독대행도 "예전처럼 밝고 그렇진 않다. 그래도 밝아졌고, 훈련할 때 에너지도 많이 나온다. 많이 떨쳐냈고, 떨쳐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도 같다"고 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IBK 기업은행이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명문 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팀을 떠난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을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 산타나(26·푸에르토리코)는 자가격리 중이다. 산타나는 오는 18일 김호철 감독과 함께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IBK 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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