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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콘테 감독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그는 이 자리에서 “선수 두 명이 처음으로 훈련에 복귀하는 등 선수들이 속속 훈련장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알다시피 이들이 경기를 뛰려면 몸을 더 단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17일 새벽 4시 30분) 레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콘테 감독은 자가격리 또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을 이날 경기에서 일부분 기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자가격리 기간인) 10일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게 하는 게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 대해선 “경기를 치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이기도 한 이 게임을 치를 자격이 충분하다”며 “우리가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건 훈련장을 폐쇄하라는 정부 지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잘못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토트넘은 UEFA 규정에 따라 렌전에 대해 몰수패 처분을 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이렇게 되면 콘퍼런스리그 16강 진출은 어렵게 된다.
콘테 감독은 이 자리에서 ‘악몽’ 같았던 지난 한 주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는 끔찍했다”며 “기자회견을 했지만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운 자리였다”고 했다. 당시 콘테 감독은 경기에 대한 다짐 대신 코로나19 발발 사태에 대해서만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레스터전에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트넘 측은 정확한 확진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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