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광현(FA)이 연일 미국 언론들로부터 거론된다. 이 와중에 KBO리그 보류권을 가진 친정 SSG 랜더스는 요지부동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14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FA 및 트레이드 시장은 공식적으로 닫혔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최근 직장폐쇄 이후 구단들과 FA들의 행보를 전망하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낸다.
김광현이 그런 성격의 기사에 꽤 자주 언급된다. S, A급은 아니지만, 준척급 왼손 스윙맨으로 나름의 가치를 인정 받는 모양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6일 남아있는 FA들의 랭킹을 업데이트하며 김광현을 16위에 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행을 점쳤다.
뿐만 아니라 팬그래프는 최근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을 바탕으로 김광현을 잔여 FA 9위에 선정했다. 지난 9일에는 사우스사이드삭스닷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행을 추천했다. 로열스리뷰는 10일 "여전히 꽤 좋은 투수"라며 캔자스시티로열스행을 권했다. 2년 1600~2400만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김광현이 지난 2년간 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은 누구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리그를 불문하고 4~5선발 및 스윙맨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피네스피처인데다 이닝을 많이 소화한 투수가 아니었지만, 에이징커브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중간, 마무리 활용 가능성도 보여줬다.
김광현 역시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시하고 있다. 직장폐쇄가 끝나면 결국 자신을 위한 시간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듯하다. 직장폐쇄로 윈터미팅이 취소됐지만, 이미 지난 2년간 어느 정도 실적을 보여준 게 크게 작용하는 모양새다.
자연스럽게 2022년 SSG 복귀는 물 건너가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SSG가 김광현에게 적극적이지 않다. 최근 류선규 단장은 전화통화서 김광현에 대한 구단의 입장은 변함 없다고 했다. 김광현이 먼저 복귀 의사를 밝혀야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SSG의 복잡한 사정도 얽혀있다. 최근 박종훈, 문승원과 5년 65억원, 55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두 사람과 김광현 이슈는 별개지만, SSG가 박종훈과 문승원을 5년씩 확보한 건 장기적으로 김광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일종의 장치가 될 수 있다.
또한, SSG는 지금도 팀 페이롤이 높은 수준이며, 2023시즌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에 대비, 이번 FA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번 시장이 과열 될 것을 예상했고, NC나 KIA처럼 빅마켓이 아니니(SSG의 주장이다) 무리하게 레드오션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별도로 거액이 필요한 김광현 영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 것도 이해가 된다. 분명히 필요한 존재이고, 언젠가 자리를 마련해야 할 선수지만, 박종훈과 문승원을 미리 붙잡은 상황서 김광현 영입은 그렇게 시급한 이슈가 아니라는 판단이 깔려있다고 봐야 한다.
물론 갑자기 흐름이 반전할 수도 있다. 직장폐쇄 후 막상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잔류 협상에 난기류가 불어 닥칠 수도 있다. 구단은 아니라고 해도 정용진 구단주의 존재감과 추진력을 무시하긴 어렵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김광현도 SSG도 재결합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 게 팩트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