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40년 KBO리그 역사 초기인 1986년 청보 핀토스, 1987년 태평양 돌핀스 감독을 역임한 강태정감독이 12일 별세했다. 일구회 구경백 사무총장은 유족들에게 일구회가 위로금을 전달한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엄중해 야구계에 널리 알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강태정감독은 큰 수술을 받고 몇 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고 한다. 12일 저녁 세상을 떠나 4일 장으로 치러졌으며 15일 발인을 했다.
강태정감독은 1945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중-대구상고-건국대를 거친 우투우타의 내야수로 실업야구 시절 제일은행-육군야구단-한국전력(1963~1972)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지도자 생활은 모교인 대구상고 감독으로 시작해 건국대학교 감독 한국화장품 감독을 거쳐 1986년 당시 청보 핀토스 수석코치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청보 핀토스와 태평양 돌핀스 감독을 거쳐 1998년 OB 베어스 수석코치를 했다.
선수 생활은 부상으로 일찍 마쳤다. 28세의 나이에 대구상고 감독을 맡아 장효조를 키워냈고 1973년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다. 지도자로 더 큰 역량을 보여줬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여러 구단의 코치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실업 한국화장품 감독(1981~1985년)자리를 지켰다.
강태정감독의 야구는 당시에도 상당히 앞서갔다는 평가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시했고 투타의 전술에 뛰는 야구를 더해 ‘토탈 베이스볼’을 구사했다. 대학에서 체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아 강단에 서기도 한 학구파였다.
1987년 태평양 돌핀스 감독 시절에는 이해창을 앞세워 스피드한 야구를 선보였으나 최하위에 머물렀고 구단이 태평양으로 매각돼 태평양 돌핀스감독으로 유임됐으나 시즌 초반 1승13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경질됐다.
OB 수석 코치를 한 뒤에는 야구인들의 단체인 일구회 회장, 방송 해설 등을 하면서 야구 발전에 기여했다.
강태정감독의 빈소에는 이해창을 비롯해 윤동균 일구회 회장 등 전 OB 김광수 코치 등의 야구인들이 찾아와 조문을 하고 고인의 생전에 대해 회고를 했다.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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