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유진형 기자] 호통, 버럭의 이미지가 강한 김호철 감독이 새롭게 돌아왔다.
과거 김호철 감독의 호통을 들은 선수들은 정신이 번쩍 들 수밖에 없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고 열정적인 지도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김호철 감독은 과거형이 된 것일까? 여자 선수들이라 대하는 방법이 바뀐 걸까?
김호철 감독이 16일 오후 자가격리를 마치고 경기도 용인시 IBK 기업은행 기흥 연수원에서 IBK 기업은행 선수들을 처음 만났다.
훈련 코트에 모인 IBK 기업은행 선수들도 김호철 감독의 명성은 이미 다 아는지라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과거 현대캐피탈 감독 시절 선수들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호통치던 '버럭 김호철'은 보이지 않았다.
버럭 대신 미소로 첫인사를 시작한 김호철 감독은 "지나간 건 다 잊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고, 팬들을 위해서라도 여러분이 한 번 더 뛰고 노력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심어주려 노력했다.
김호철 감독은 훈련 내도록 환하게 웃으며 선수들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지도했다. 이런 김 감독을 보며 선수들도 점점 편안해하며 함께 웃었다.
사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이지만 여자 팀을 맡는 건 처음이다. 김호철 감독은 여자팀은 지금까지 해왔던 남자팀과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고 첫날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선수들을 대했다.
한편 김호철 감독은 10일간의 자가격리를 하며 IBK 기업은행 경기를 직접 모니터 했다. 선수들이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분위기가 승부를 결정짓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베테랑' 김호철 감독의 IBK 구하기는 자신감 회복이라는 문제부터 풀어나가며 시작되었다.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띄며 선수들을 지도한 IBK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 = 화성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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