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상대팀으로 만난 신영석과 최태웅 감독 '(신)영석이 서브는 내가 받아 줘야지!'
최태웅 감독이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2~2022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현대캐피탈의 경기전 서브 연습을 하던 신영석의 볼을 받았다.
사연은 이렇다. 한국전력 신영석은 경기 1시간 전 코트에서 혼자 코트에서 서브 연습을 하고 있었다. 약 10분 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방송사 인터뷰를 위해 코트로 들어섰다.
홀로 연습을 하던 신영석을 발견한 최태웅 감독은 반가운 마음에 코트로 들어서 신영석의 서브를 가볍게 받아 주었다. 그후 신영석은 코트 중앙으로 달려가 최태웅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신영석은 지난 2020년 11월 13일 현대캐피탈에서 한국전력으로 황동일과 함께 트레이드 되었다.
2015-2016시즌부터 5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의 중앙을 지켰던 신영석은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챔프전 우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최태웅 감독과 함께 한솥밥을 먹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트레이드 및 지명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배구단의 팀 컬러를 바꿔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었다.
현대캐피탈은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였던 김명관과 성장 속도가 빠른 이승준 등 유망한 선수 영입과 한국전력의 2021년 1라운드 신인 선수 지명권을 통해 팀 리빌딩을 하고 한국전력은 경험 많은 선수 보강으로 팀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등 양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았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트레이드 후 "팀 재창단에 맞먹는 강도 높은 리빌딩을 통해 팀에 변화를 꾀하려 한다"라며 "신영석, 황동일 그리고 김지한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앞으로도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신영석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리며 팀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90%, 공격 효율 80%, 유효 블로킹 2개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8,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시즌 10승(5패)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5연패에 빠지며 6승10패를 기록했다.
[글/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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