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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여러 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다음주 월요일 한 자리에 모여 리그 중단 우려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한 주 사이에만 아홉 경기가 취소됐다. 부상자나 자가격리자가 갑작스레 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토트넘 홋스퍼 등에선 한때 스쿼드를 구성할 1군 선수가 모자라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잇따른 경기 취소에 대한 구단들의 심경과 입장은 복잡하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취소 여부는 사무국 측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그 같은 결정의 배경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역시 “(결정이) 내 손 안에 있지는 않지만 명확함과 투명함은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르테타 감독은 “당초 이번 시즌이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이런 상황(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플랜B’와 ‘플랜C’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디 하우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쓸 수 있는 선수들이 없어질 경우, 경쟁이 약간 불공평해지지 않나 하는 게 내 우려”라며 “누구도 그런 건 원치 않을 것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공정한 리그”라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리그 중단에 반대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리그 중단으로 확실히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티븐 제라드 아스톤 빌라 감독은 “이번 회의에서 여러 의문과 우려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여전히 선수들을 향해 백신을 접종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일단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는 게 사무국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지난 16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 대 에버턴전에 입장하려는 한 관객이 진행요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주고 있다.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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