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괜히 NBA 드래프트 5순위가 아니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데 클래스를 보여줬다.
2012년 NBA 드래프트 전체 5순위가 KBL에 왔다. 주인공은 토마스 로빈슨. 로빈슨은 6순위의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보다 빨리 뽑혔다. 그러나 로빈슨은 NBA서 적응하지 못했고, 릴라드는 현재 포틀랜드 에이스이자 NBA를 대표하는 특급스타가 됐다.
로빈슨은 아이재아 힉스가 부상으로 퇴단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해외리그서 많이 뛰었고, 중국에서 아시아농구도 경험했다. 그러나 CBA와 KBL은 스타일이 다르다. 자가격리 해제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시간이 걸릴 듯하다.
18일 한국가스공사전서 데뷔전를 가졌다. 운동능력이 좋고, 림 어택과 트랜지션, 피니시 능력이 좋았다. 1~2쿼터에 16분27초를 뛰며 무려 18점을 뽑아냈다. 가스공사의 골밑 수비력이 좋은 편이 아닌 걸 감안하더라도 기대이상이었다.
로빈슨은 3~4쿼터에 확실히 경기체력이 덜 올라온 듯 주춤했다. 공격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다. 이상민 감독은 로빈슨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로빈슨은 이날 30분32초간 3점슛 1개 포함 31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한국가스공사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가뜩이나 전력이 약한데 다니엘 오셰푸마저 빠진 삼성은 매 경기 힘겹다. 가스공사는 김낙현과 이대헌이 1~2쿼터에 10점씩 올렸고, 클리프 알렉산더와 홍경기의 깜짝 활약을 보태 2쿼터를 57-37로 마쳤다.
결국 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30점차로 벌리면서 승부를 갈랐다. 니콜슨이 3분46초 출전에 그쳤으나 두경민, 김낙현, 알렉산더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은 최근 내용을 평가하기 힘든 상황. 그래도 로빈슨이 들어오면서 볼 게 생겼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96-75로 크게 이겼다. 2연승하며 11승11패가 됐다. 최하위 삼성은 5연패에 빠지며 6승17패.
[로빈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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