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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내년 이적시장의 최대 대어로 떠오른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드가 의미심장한 제스처로 도르트문트 팬들을 또다시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현지시간 지난 15일 그로이터 퓌르트와 맞붙어 3대0 승리를 거뒀다. 유럽 언론들은 이날 홀란드의 손짓에 주목했다. 그는 한쪽 손을 가슴팍에 올린 채, 도르트문트 팬들을 향해 작별인사를 건네는 듯 나머지 손을 흔들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이 같은 제스처를 두고 도르트문트 내부에서도 “이상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홀란드의 제스처가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 당시엔 득점 후 관중석에 앉아 있는 상대팀 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가 해당 팬으로부터 이른바 ‘주먹감자’ 욕설을 받기도 했다. 당시 촬영 감독은 홀란드의 세리머니에 이은 팬의 반응을 각본이라도 짠 듯 번갈아가며 절묘하게 잡아냈고, 이는 이날 하루종일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2019년 12월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홀란드는 올시즌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실력에 비해 몸값은 아직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은만큼 여러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홀란드와 도르트문트의 계약은 당초 2024년 여름까지다. 다만 내년 여름 계약 해제 조항, 이른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할 예정이다. 바이아웃은 타 구단이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소속 구단을 거치지 않고 선수와 직접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 조항을 통해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도 비교적 손쉽게 빼올 수 있다.
바이아웃 조항에 따른 홀란드의 이적료 하한선은 7500만 유로(한화 1007억 원)다. 이적시장 전문 분석업체 트랜스퍼 마르크트 기준 현재 그의 몸값은 1억 3500만 파운드(한화 2127억 원)다. 타구단 입장에선 협상만 잘 한다면 홀란드를 거의 반값에 데려올 수 있는 셈이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홀란드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The Sun]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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