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그리스 프로여자배구 A1리그 PAOK 테실로니키 소속인 이재영이 내년 초 왼 무릎 수술을 받는다. 지난 11월 12일 입국한 후 약 두달 만이다.
국내 배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영은 그동안 수술을 할 것인지 아니면 치료만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최종적으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재영은 11월 입국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았다. 원래 수술할 작정으로 귀국했지만 이 두곳의 대학병원 검진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오는 바람에 쉽게 결정을 하지 못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서울 강남의 유명한 대학병원이었다. 그곳에서 이재영의 왼 무릎을 진찰 한 담당의사는 수술보다는 치료와 재활로 회복하자는 소견을 밝혔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담당의사는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만 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소견이었다.
수술보다는 치료에 전념하라는 의견을 들은 이재영은 서울 강북의 S대학 병원에 한번 더 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똑같은 소견이 나오면 수술이 아니라 치료만 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이 대학병원에서 또 다른 소견을 받았다. 수술후 재활하는 것이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담당의사의 소견이 엇갈리면서 이재영은 고민이 깊어졌다. 혹시 수술로 인해 상태가 더 나빠질 것을 두려워해서 강남의 대학병원 의사 소견을 따르고 싶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영은 수술로 더 나은 상태가 된다면 수술하는 것이 낫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최종적으로 수술을 택했다. 연말 연시인 관계로 수술 날짜는 해를 넘겨 1월초로 잡혔다. 강북의 대학병원에서 할 예정이다.
이재영은 지난 10월 17일 PAOK에 합류했지만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었다. 외국인 선수 기용 규정에 따라 한명이 뛰지 못하는 사정도 있었지만 결국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이재영은 흥국생명 시절부터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팀 뿐 아니라 비시즌에는 국가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는 바람에 부상을 안고 살았다는 것이다.
한편 수술이 한달가량 늦어지는 바람에 이재영의 팀 복귀도 자연스럽게 늦춰지게 됐다. 수술후 재활 등을 거치더라도 빨라야 2월에야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리그는 3월26일까지 정규시즌이 열린다. 포스트시즌은 아직 스케줄이 나오지 않았지만 과거 스케줄을 보면 5월초에 챔피언십 시리즈가 열렸다. 따라서 이재영은 2월에 팀에 합류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는 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행스러운 것은 팀에서도 이재영의 수술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 이해해준 것이다. 구단주인 콘스탄티노스 아모리디스가“무릎을 완전히 치료한 후 귀국해도 좋다. 우리는 내년에도 쌍둥이 자매와 함께 하고 싶다”며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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