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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과 맞대결을 치른 리버풀의 클롭 감독이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드러냈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9분 동점골을 터트려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올 시즌 리그 7호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리버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린 케인 전반 20분 상대 수비수 로버트슨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 로버트슨은 쓰러졌고 주심은 케인에게 경고만 줬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하프타임 후 터널에서 이날 경기 주심 티어니를 기다렸다. 이어 티어니에게 케인이 경고 받은 상황에서 레드카드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또한 디오고 조타가 페널티지역에서 쓰러진 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양팀의 치열한 승부는 후반전에도 계속됐고 클롭 감독은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단을 지휘했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토트넘은 후반 29분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전 동안 케인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던 로버트슨은 후반 32분 토트넘의 에메르송에게 거친 파울을 가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주심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주심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클럽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필드위에서 손흥민과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토트넘의 데이비스와 리버풀의 아놀드가 클롭 감독에게 잇달아 다가왔지만 클롭 감독은 간단한 인사만 나누며 손흥민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어 손흥민과 클롭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박장대소하며 치열한 승부를 잊은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활약했던 함부르크 시절부터 클롭 감독의 팀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과 클롭은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치는 등 수년간 유럽 무대에서 애증의 관계를 이어왔다.
손흥민과 즐거운 대화를 주고받은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다시 한번 분노를 드러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로버트슨에게 퇴장을 줄 수 있다. 영리한 플레이는 아니었다"면서도 "하지만 케인은 적절한 판정을 받지 않았다. 로버트슨의 다리가 땅에 붙어 있었다면 다리가 부러졌을 것이다. 나에게 물어보면 안된다. VAR에게 물어봐야 한다. 100% 레드카드다. 로버트슨의 발이 지면에 붙어 있었다면 다리가 부러지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디오고 조타가 페널티지역에서 쓰러진 상황에 대해서도 "주심은 나에게 '조타가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플레이를 멈췄다'고 이야기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주심에 대한 분노가 다시 타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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