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의정부 유진형 기자]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케이타의 성숙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V리그 2년 차를 맞는 '말리 특급' 케이타(20)는 나이로는 팀의 막내지만 이미 V 리그 최고 에이스 공격수다. 실력뿐 아니라 팀 내 분위기를 주도하는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배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유쾌한 선수다.
화려한 세리머니와 짐승 같은 플레이로 즐겁고 신나는 배구만 펼칠 거 같았던 케이타가 이제는 성숙한 매너로 팀을 이끌고 있다.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도 KB 손해보험의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 손해보험과 대한항공과의 경기는 1.2위 팀의 맞대결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많았다. 양 팀은 치열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0-25 25-21 25-18 21-25 15-9)로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KB 손해보험은 6연승을 마감하며 아쉽게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하지만 케이타의 활약은 눈부셨다. 1세트 시작하자마자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려 꽂기 시작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에 패한 뒤 케이타의 성숙한 경기 매너가 돋보였다. 코트 건너편의 대한항공 선수들을 보고 박수 치며 진심으로 축하했고 동료 선수들과는 포옹하며 '수고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라며 격려했다. 후인정 감독도 최선을 다한 케이타와 포옹하며 위로했다.
홈 팬들도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이런 케이타의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응원했고 케이타도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2001년생, 지난 시즌 19살이라는 나이로 주목받으며 V리그에 입성한 케이타는 실력과 쇼맨십까지 갖추며 스타가 되기 위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 엄청난 점프력을 바탕으로 시원하게 코트로 내려찍는 스파이크와 발랄한 세리머니 뒤로는 프로선수로서의 강한 책임감이 있었다.
케이타는 경기를 치를수록 성숙함이 더해져 팀을 이끌고 있는 리더가 되고 있다. 매 경기 승리를 목표로 뛰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케이타의 모습이다.
[나이는 막내지만 실력과 성숙한 매너로 팀을 이끌고 있는 KB 손해보험 케이타. 사진 = 의정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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