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권경원(29)이 일본 J1리그 감바 오사카 러브콜을 받았다. 김영권(31, 울산현대)를 대체할 수비수로 점찍었다는 소식이다.
일본 언론 ‘호치 뉴스’는 20일 “감바 오사카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권경원을 영입하려 한다. 이미 공식 제안을 했다. 권경원이 합류하면 김영권이 떠난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라는 공통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권경원을 두고 “파워풀한 수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자원이다. 189㎝이며 왼발로 뿌려주는 발밑 기술이 탁월하다. 알 아흘리(UAE)에서 뛰던 2015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올 시즌까지 감바 오사카에서 이 역할을 맡았던 김영권이 최근 K리그 울산현대로 이적했다”며 한국 수비수 연쇄 이동을 배경을 들려줬다.
권경원은 전북현대 유스팀 영생고에서 성장해 전북, 알 아흘리(UAE), 톈진 텐하이(중국), 전북, 김천, 성남을 거쳤다. 대표팀에도 꾸준하게 발탁되는 자원이다. 2017년 친선 러시아전에서 A매치 데뷔해 최근까지 18경기 출전 2골을 기록했다.
권경원은 올해 여름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나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알아봤다. 친정팀 전북현대를 비롯해 중동, 중국 등과 접촉했으나 과거 전북에서 함께 뛰었던 김남일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성남FC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결과는 대성공. 성남은 취약했던 수비를 단단히 보강하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성남과의 계약이 마무리된 권경원은 여러 가능성을 두고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다. 시즌이 끝나기 직전 성남 김남일 감독은 “(권)경원이에게 내년에도 성남에서 함께하자고 말했는데 거절당했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싶다고 한다”며 웃었다. 축구계 관계자는 “중동 구단에서 권경원에게 높은 연봉을 제시했다”며 “현실적으로 K리그에서는 권경원 연봉을 맞춰줄 팀이 없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중동에 이어 일본 감바 오사카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어 권경원 몸값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감바 오사카는 한국 선수들을 영입해 재미를 본 기억이 많다. 대표적으로 김영권, 황의조(29, 보르도), 오재석(31, 인천유나이티드), 조재진(40) 등이 감바 오사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