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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끝에서 시작을 만난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현종 감독, 배우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조이)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죽음을 앞두고 '한 사람만' 데려가게 될 표인숙(안은진), 강세연(강예원), 성미도(박수영), 목격자이자 인숙의 단 '한 사람'이 될 민우천(김경남)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먼저 마이크를 잡은 안은진은 "전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캐릭터도 나와 닮은 점이 많았지만, 이번 캐릭터도 그런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따라가는 것에 큰 어려움이 있진 않았다"며 "또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하다보면 더욱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더라. 작품은 어두운 면이 있지만 실제 내 일상에는 행복과 따뜻함을 많이 주는 연극 치료 같은 촬영이었다"고 고백했다.
강예원은 "나는 극에서 혈액암 환자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점점 말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며 "48kg에서 44kg까지 빼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후반부 촬영을 할수록 외적인 것도 보여줘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다"고 작품을 위한 노력을 말했다.
이어 박수영은 "3년만의 작품이다. 사실 겁이 많이 났다. 새롭게 연기를 한다는 게. 다음 작품을 택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고민을 했는데, 무엇보다 대본이 많이 따뜻했다"며 작품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수영은 "그리고 미도라는 인물이 겉으로는 밝아보이지만 연민이 느껴지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갔다. 내 주변에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겉으로는 밝지만 아픔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연기를 하며 스스로에게 치유가 되기도 했고, 이런 사람들을 알려주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조이의 MBTI는 E지만, 인간 박수영은 I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경남은 "저는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내 캐릭터가 상처받고 버려진 동물 같다는 이미지를 받았다"며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외적으로는 헤어스타일을 덥수룩하게 하려고 했다. 너무 정돈되지 않고 제멋대로 자란 이미지로 연출하고 싶었다. 또 말보다는 눈빛, 행동, 표정에서 더 무겁게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한 사람만'은 '최고의 이혼'으로 섬세한 감정 묘사에 탁월함을 입증한 문정민 작가와 '역도요정 김복주', '투깝스',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통해 독특한 영상 문법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0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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