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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일관성은 어디 있는가?" 전 잉글랜드 주심 마크 클라텐버그가 일침을 날렸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8승 2무 5패 승점 26점으로 7위, 리버풀은 12승 5무 1패 승점 41점으로 2위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탕기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먼 쪽 골대 구석으로 집어넣었다. 전반 35분 리버풀의 동점 골이 터졌다. 앤드류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디오고 조타가 헤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 로버트슨의 역전 골이 나왔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올려준 공을 로버트슨이 머리로 넣으면서 리버풀이 앞서 나갔다. 하지만 5분 뒤, 후반 29분 손흥민이 알리송 베커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빈 골대에 공을 집어넣었다. 토트넘에서의 300번째 경기를 자축하는 득점이었다. 경기는 이렇게 2-2로 끝났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심판 판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전반 20분 케인은 로버트슨을 향해 태클을 시도했다. 하지만 발을 높은 위치에 있었다. 공이 아닌 로버트슨의 정강이를 향해 태클이 들어갔다. 폴 티어니 주심은 케인에게 경고를 줬다. 비디오 보조 심판(VAR) 판독을 진행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후반 32분 로버트슨이 에메르송 로얄에게 가한 거친 행동은 VAR 판독을 진행했다. 로버트슨에게 다이렉트 퇴장 명령을 내렸다. 로버트슨의 반칙은 퇴장을 주는 것이 맞았지만, 케인의 반칙도 퇴장을 줬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 EPL 주심인 마크 클라텐버크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나는 케인이 로버트슨에게 가한 태클이 퇴장이 아니라면, 무엇이 퇴장인지 모르겠다. 태클은 높고 발목 위에 있으며 축구화 스터드가 보이고 늦었다. 어떤 각도에서 봐도 좋지 않은 태클이었다"며 "로버트슨의 발이 땅에 있었다면 바로 경기장에서 들것에 실려 나와 깁스를 하고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것"이라며 판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케인이 잉글랜드의 주장이라고 해서 나쁜 태클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자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중요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을 전혀 다르게 대하지 않았다"라며 "어떤 심판도 그것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의 퇴장 상황에 대해 클라텐버그는 "로버트슨의 반칙은 로얄에 대한 분노에 찬 도전이었다. 퇴장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 초반 케인의 경솔한 태클이 더 심했다. 일관성은 어디 있는가?"라며 "어떻게 VAR이 케인과 관련된 사건이 아니라 이 사건만 티어니에게 살펴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강한 비판을 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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