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광고사 및 협찬사들이 손절에 나서고 있다.
'설강화'의 남자 주인공인 배우 정해인이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푸라닭 치킨은 20일 푸라닭 치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TBC 드라마 '설강화'제작지원 진행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드린다. 해당 광고는 자사 광고모델의 작품 활동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당사의 제작지원 광고 진행이 푸라닭을 사랑하시는 많은 고객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제작사 및 방송사 측에 JTBC '설강화'와 관련된 일체의 제작지원 철회와 광고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넛츠쉐이크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주인공 정해인, 지수라는 영향력 있는 출연 배우의 이름만 듣고 홍보가 많이 될 거란 생각에 다소 주의깊지 못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민주화 역사를 왜곡 하였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방송이 나간 직후 접하게 됐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후 제작사에 협찬고지 철회 요청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이외에도 헤어케어 브랜드 다이슨, 패션브랜드 가니송, 기능성 차 전문 브랜드 티젠,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 등이 '설강화' 제작 지원과 협찬을 취소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첫 방송된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설강화'는 첫 방송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은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 폄훼, 안기부 및 간첩 미화 등 문제점을 가진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설강화'의 조현탁 감독은 지난 16일 진행된 '설강화' 제작발표회에서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설강화'에 대한 작품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설강화는 1987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시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과 설정, 기관은 가상의 창작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안에서 저희들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가지고 소신껏 이야기를 진행했다"고 설명하며 첫 방송을 보고 확인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설강화'는 첫 방송 이후에도 역사왜곡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의 방송을 중단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해당 청원은 동의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 = JTBC 제공, 푸라닭 치킨·넛츠쉐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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