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중국슈퍼리그(CSL)에서 팀 동료들끼리 주먹질과 발길질을 주고받았다. 결국 둘 모두 징계 처분을 받았다.
지난 15일 창저우(스좌장) 슝스와 상하이 선화가 2021 CSL 16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파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끼리 한데 뒤엉켰다. 그 중심에는 등번호 28번 안드레 셍고르(35, 세네갈)와 19번 랴오 쳉지안(28, 중국)이 있었다.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이 둘이 그라운드 한 가운데에서 언쟁을 벌였다. 심각한 분위기를 감지한 창저우 동료들이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때 셍고르가 오르손으로 쳉지안의 얼굴을 가격했다. 쳉지안은 축구화를 신은 채 왼발로 셍고르의 무릎을 찍었다.
촌극이다. 팀원들이 그라운드 한복판에서 싸우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이 또 있을까. 당연히 카드가 나왔다. 근무를 마치고 터널로 향하던 주심은 창저우 선수들에게 달려왔다. 그리곤 셍고르와 쳉지안에게 각각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사후징계까지 나왔다. 중국축구협회(CFA)는 20일 “지난 15일 창저우-상하이 선화 경기 끝나고 나온 난투극에 대해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창저우 구단이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심판진이 작성한 경기 기록지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셍고르와 쳉지안 둘 모두에게 벌금 3만 위안(약 560만 원)과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CFA는 “징계 수위는 CFA 내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 = 중국 CCTV 캡처]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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