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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시아 메이저리거의 명예의 전당 입회, 첫 주인공은 스즈키 이치로일까.
MLB.com이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만한 후보들을 선정했다. 2025년에 이치로, 2026년에 추신수가 자격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아시아 메이저리거에게 명예의 전당 입회는 허락되지 않았다.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만 후보에 올랐을 뿐이다. 그만큼 자격 조건이 까다롭고, 그래서 명예롭다. 투표도 아무나 할 수 없다. 전미야구기자협회에서 10년차 이상 기자들을 대상으로 선별한다.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뛴 선수 중에서,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기본적인 조건을 갖춘다. 입회 자격은 10년간 주어진다. 득표율 75%를 넘기면 입회한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투표율 5% 미만을 기록하면 후보 자격을 박탈 당한다.
이치로는 2019시즌 후 은퇴했다. 2024시즌 후 입회 자격이 주어진다. MLB.com은 이치로가 첫 투표에서 곧바로 입회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치로와 CC 사바시아가 2025년 7월에 취임 연설을 하는 걸 상상하는 건 매우 쉽다. 이치로는 3000안타(3089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큰 영향력을 남겼다.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아직 은퇴한 건 아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진출, SSG에서 1년을 보냈다. 내년에도 SSG에서 뛴다. 그러나 MLB.com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020시즌 후 은퇴한 것으로 간주, 2025시즌 후 입회할 자격이 있다고 해석했다.
MLB.com은 라얀 브론을 가장 먼저 주목했다. 뒤이어 추신수와 함께 에드윈 엔카나시온, 알렉스 고든, 맷 켐프, 닉 마카키스, 헌터 펜스가 입후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니 라미레즈의 경우 2025시즌 후 투표에서 마지막 입회 기회를 얻는다.
MLB.com은 이치로와 달리 추신수에 대해 별 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뛰며 올스타 1회(2018년), 20-20 3회(2009~2010년, 2013년), 텍사스 구단 최다 52경기 연속출루(2018년), 두 차례의 4할대 출루율(2010년, 2013년) 등을 달성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선 가장 찬란한 업적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전설들 중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진 것인지에 대해선 미국 기자들이 평가한다. 추신수가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역사에 도전한다.
[추신수와 이치로(위), 추신수(아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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