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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최종 탈락한 가운데, 토트넘이 법정 싸움을 모색할 수 있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20일 영국 텔레그래프와 메일 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UEFA의 이번 결정에 대해 항소하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법적 절차를 통해 이번 리그 탈락에 따른 금전적 손해 배상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 관중 수입 등 경기를 진행했을 경우 얻을 수 있었던 예상 수익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다른 루트로 보상을 받을 길이 있는지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UEFA는 토트넘 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취소된 프랑스 스타드 렌과의 조별리그 6차전에 대해 토트넘의 0대3 몰수패를 확정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토트넘에선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UEFA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도 매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에서도 ‘이건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지난 9일 예정됐던 경기가 취소된 후 경기 재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홈경기의 이점을 포기하고 자신들이 프랑스로 건너가 경기를 치르겠다는 뜻을 렌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렌과 경기를 치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측에 레스터 시티전 일정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이 같은 다양한 시도와 여러 차례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렌과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UEFA 역시 두 구단 사이 중재에 실패하면서 최종적으로 몰수패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토트넘이 내놓은 공식 성명은 콘테 감독의 분노 수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한 편이다. 토트넘은 “UEFA의 결정에 대해 ‘실망(disappointed)’했다”고 밝혔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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