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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를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1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정말 많이 반대한다. 하지만 찬성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 FIFA는 국제기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관점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조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체제라면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축구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야. 돈을 내고 TV를 보렴’이라고 말할 수 없다.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140개국의 10만여 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젊은 세대들은 더 많은 경기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업무는 모든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다. 특히 FIFA 회장인 나는 모든 축구 팬들을 둘러봐야 한다.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 어떻게 월드컵 출전국과 미출전국 사이의 관심도 차이를 줄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모든 국가에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를 반대하는 이들은 ‘대회 권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재의 4년 주기 유지를 원한다. 월드컵을 자주 개최할수록 대회의 희소성 및 권위, 흥미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비슷한 사례가 있다. 남미 대륙컵인 코파 아메리카는 2~3년 주기로 열리는 탓에 '대회를 너무 자주 재미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4년 주기인 유럽 대륙컵 유로와 비교된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인판티노 회장은 “2년 주기 개최와 월드컵 권위는 상관관계가 없다. 그런 논리라면 기존 4년 주기도 40년 주기로 해야 한다”고 받아치며 “월드컵의 권위는 대회 자체의 품질과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이다. 이미 FIFA 주관 대회이기 때문에 권위 있는 대회다. 40억 명이 시청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월드컵 개최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면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벌어들인 수익으로 축구 산업에 더 투자하면 선순환 효과가 나온다. 2년 주기는 결국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라며 2년 주기를 밀어붙였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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