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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 류현진(34)이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9년 만에 총수입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이다.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39)의 ‘넘사벽’ 기록을 류현진이 언젠가 넘어 설수 있을지 흥미롭다.
베이스볼 레퍼런스(baseball-reference)의 류현진 기록 및 자료에 따르면 연도 별 연봉(salary)에서 류현진은 2021시즌까지 총액 ‘93,898,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9389만8000달러인데 편의상 1달러를 1,100원으로 환산해도 1,033억원에 달한다.
2020시즌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MLB가 단축 시즌으로 치러져 연봉이 경기 수에 따라 감소하기도 했고 그 동안 드러나지 않은 각종 인센티브 등이 있어 실 수령액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어쨌든 공개된 연봉 자료로 보면 류현진의 연봉 총액은 달러로 1억 달러를 넘지는 못했으나 한화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류현진은 2021시즌 연봉 2,000만달러를 추가해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를 넘어섰다.
박찬호는 1994년부터 마지막으로 2010년 뉴욕 양키스에서 뛸 때가지 메이저리그에서 15시즌 동안 모두 8545만6,945달러(약 940억원)를 받았다. 2007~2008시즌 공백이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달러(연평균 1,300만달러) 빅딜을 해 성공 신화를 썼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가장 힘든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쳤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시작해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20년간 메이저리그에 몸담았다.
처음 3년간은 마이저리그 생활을 주로 해 연봉 기록 조차 나오지 않고 200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해 39만400달러(약 4억3,340만원)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그의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해 연봉이 2,100만달러(약 231억원)였음을 고려하면 거의 60배가 증가한 것이다.
추신수도 2013시즌 후 FA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해 야구로 거대한 부를 이뤄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벌어들인 돈은 무려 1억4752만1,800 달러(약 1,623억원)이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LA 다저스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돼 캐나다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FA 기준으로 볼 때 추신수 7년 1억3000만달러, 박찬호 5년 6,500만달러의 중간 규모이지만 계약 기간 중 평균 연봉으로 보면 류현진이 2000만달러(약 220억원)로 가장 높다.
가장 큰 차이는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최고 투수의 자리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중, 추신수는 부산고 졸업 후로 아마추어 신분에 마이너리그를 거쳤다. 공통점은 모두 FA 계약을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가 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2년 총액 4000만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를 더해도 류현진의 총액은 1억3,389만8,000달러(약 1,473억원)로 추신수에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 류현진은 2012년 12월 LA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약 396억원)에 계약할 때 포스팅 시스템을 거쳤다.
당시 LA 다저스는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포스팅 금액으로 2573만7737달러 33센트(약 283억원)를 지불했다. 이 역시 류현진이 벌어들인 것으로 감안하면 2년 후 류현진이 벌어 들인 돈은 1억6000만달러(약 1,760억원)에 달해 ‘넘사벽’ 추신수를 넘게 된다.
[사진=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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