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세계 축구의 전설인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유품이 경매에 나왔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대부분 유찰이 됐다고 한다.
21일 그리스 신문 ‘포스톤 스포츠’에 따르면 마라도나가 생전 소유하고 있던 다양한 애장품이 지난 20일 경매에 붙여졌다고 한다. 경매 품목을 보면집을 비롯해서 자동차, 넥타이, 모자, 운동화, 가습기, 텔레비전 등 약 90종이었다고 한다.
지난 20일 마라도나의 모국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호텔에서 경매가 열렸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대면 경매가 아니라 온라인 경매였다.물론 전세계 마라도나 팬들이 참가할 수 있는 국제적인 온라인 경매였다.
최소 경매 예상가는 총 150만 달러 약 17억원 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마라도나이기에 경쟁이 붙을 경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모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경매가 시작되자 찬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정말 비딩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는 것이 이 매체의 보도이다.
이날 경매에 낙찰된 물품의 총 합계는 약 2만6000달러, 30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반면 팔리지 않은 물품의 총금액이 142만 달러 약 16억원어치나 됐다.
특히 경매 물품중 눈에 띄는 것이 마라도나가 1980년대 부모를 위해 구입한 700㎡ 면적의 수영장이 딸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집. 하지만 이것도 유찰이 되었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돼 새 주인을 찾은 유품 중 가장 비싼 물건은 아르헨티나 화가가 그린 ‘피오리토와 하늘 사이(Between Fiorito and the sky)’라는 작품이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국기를 쓴 마라도나로 반은 천사인 형태이다. 마라도나가 자란 빈민가인 빌라 피오리토와 하늘 사이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가격도 1910유로, 약 300만원이 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친한 친구였던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수반과 찍은 사진은 두바이에 거주하는 한 경매자에게 낙찰되었다. 가격은 1423유로.
3시간에 걸친 과정은 나폴리나 아르헨티나 유니폼에 대한 높은 입찰가로 시작됐지만 마라도나가 입었는지 여부는 불분명해 1500여명의 참가자들이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이번 경매는 마라도나가 남긴 빚과 각종 비용등을 정산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진행되었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만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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