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두 외국인 선수들이 경기 후 인사를 하려 하자 주심이 막아섰다. 왜 그랬을까?
지난 1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 손해보험과 대한항공과의 경기가 열렸다. 1.2위 팀들의 맞대결답게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0-25 25-21 25-18 21-25 15-9)로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70.7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0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끈 링컨과 3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케이타는 경기 후 네트로 다가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심이 다가와 두 선수를 막아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 시작 전과 경기 후 진행되는 선수단 간의 악수를 묵례로 대체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막아설 수밖에 없던 주심은 상황을 설명하며 미안해했고 선수들은 당황해하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기에 두 선수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공감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낯선 이국 땅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에 적응하며 경기를 뛰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팀은 달라도 외국인 선수들끼리는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타와 링컨도 마찬가지다.
케이타는 나이는 어리지만 V리그 2년 차로 올 시즌 처음 V리그에 입성한 링컨에게 도움을 주려 했다.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낯선 이국 땅에서 뛰며 서로 격려하는 두 선수의 우정을 느낄 수 있던 장면이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기 후 악수를 거부 당한 케이타와 링컨.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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