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면 달 생각하고' 혜리, 용감무쌍 사극 여주 탄생했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용감무쌍한 사극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월화극 1위 안착을 이끌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2회는 시청률 7.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월화극 정상에 올랐다. 극 중 혜리는 본격적으로 밀주계에 발을 들이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선도했다. 혜리가 금주령 시대 밀주에 나서는 대담함과 더불어 감찰관 역 배우 유승호와의 위험한 동거를 그려낸 것이다.

방송에서 강로서(혜리)는 의녀 천금(서예화)과 함께 밀주 장사를 시작했다. 금주 단속이 삼엄해진 시국에 술을 팔 경로를 고민하던 로서는 도주가 용이한 이동 주전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대담하게도 직접 성 외곽 지역을 찾아가는 방법을 선택해 로서가 빚은 탁주는 순식간에 대박이 났고, 그의 돈 항아리 또한 두둑해졌다.

물론 금주령의 시대에 술을 판매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로서의 비상한 두뇌가 빛났다. 로서는 남영(유승호)에게 술 항아리를 들킬 상황에 처하자 냅다 간장을 뿌리고 옷을 벗기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가 하면, 한애진(강미나)의 도벽 때문에 바구니 속 술병이 드러나기 직전에 번뜩이는 눈치와 순발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특히 로서가 남영과 그리는 티격태격 케미가 킬링 포인트였다. 로서는 집에 들어온 첫날부터 남녀유별, 반상구별을 따지는 남영에게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산속에 묶인 채 겁에 질린 남영 앞에 용감하게 나타나 구해주며 귀신을 무서워하는 남영을 귀여워했다.

남영이 사헌부 감찰직인 것을 알고 경계하면서도 가끔 보여진 그의 행동에 로서는 심쿵하며 핑크빛 기류도 흘렀다. 다만 2회 엔딩에서 밀주를 들켜 도망치다 남영에게 붙잡히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 =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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