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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폴 포그바(28, 맨유)가 난감한 입장이 됐다. 맨유를 떠나고 싶어도 불러주는 팀이 없어서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 이적과 관련해 그 어떤 협상도 못 하고 있다. 포그바를 원하는 팀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재계약에 진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포그바는 이적도, 재계약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포그바와 맨유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따라서 계약 만료까지 6개월을 남겨둔 올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해외 타 팀과 자유롭게 이적협상을 벌일 수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 등이 포그바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눈길이 줄어들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다. 포그바는 지난 11월 초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아탈란타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회복이 더뎌서 약 2개월간 경기에 못 뛰고 있다.
그 사이에 감독까지 바뀌었다. 맨유 새 감독 랄프 랑닉은 최근 영국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맨유와 같은 빅클럽이 마음 떠난 선수를 설득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 누구도 포그바를 잔류시키기 위해 설득해선 안 된다”면서 “포그바가 중요한 선수인 건 맞지만, 다른 선수들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포그바에게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 떠나라’고 압박한 것이다.
맨유가 포그바를 붙잡지 않는 배경에는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의 존재가 있다. 맨유는 지난 수년간 라이올라와 껄끄러운 사이였다. 현지에서는 “맨유가 포그바를 처분하면 라이올라와 손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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