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의 'FA 2탄'은 바로 손아섭(33)이었다. NC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32)을 KIA에 뺏겼지만 박건우(31)를 영입한데 이어 손아섭까지 잡으면서 출혈을 최소화했다.
NC는 이미 박건우에 대한 보상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두산은 NC가 건넨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살펴본 뒤 내야수 강진성을 보상선수로 선택했다.
또 한번 고민의 시간이 왔다. NC는 KIA로부터 나성범의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하고 롯데에 손아섭의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가 받을 선수도 있고 보낼 선수도 있다. 지금까지 해왔듯 안에서 논의를 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로서는 다소 난감할 수 있다. 선택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이미 4년 전에 FA 권리를 행사했던 선수라 이번에 재자격으로 FA를 신청, B등급을 받았다. B등급인 선수가 이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NC는 보호선수를 20명이 아닌 25명을 묶을 수 있다. A등급인 박건우의 경우엔 보호선수 20명만 지정할 수 있었다.
보호선수와 관계가 없는 외국인선수가 3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군 엔트리 전원을 보호가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 보호해야 하는 1군 핵심 선수는 물론 코어 유망주의 유출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즉시전력감인 강진성이 이미 두산의 선택을 받은데다 군대에 입대한 선수들도 많아 롯데의 고민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임선남 단장도 "올해는 상대적으로 군보류 선수가 많은 편이다"라고 밝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NC의 1차지명 유망주인 정구범도 육성선수 신분이라 자동 보호가 된다.
물론 롯데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의 공백을 보상선수로 메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향후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올 기회인 만큼 보상선수 지명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리 롯데에게 유리하지는 않아 보인다.
NC는 올해 여름에 미계약 FA 이용찬을 영입했다. 이미 지난 겨울부터 FA 시장에 나와 있던 선수를 정규시즌 개막이 지나고 나서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보상선수에 대한 고민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겨울이 지나고 나니 군보류로 자동 보호되는 선수가 늘어났고 NC는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을 덜으면서 이용찬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할 수 있었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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