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당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았다. 재빠르게 '플랜B'를 가동했다.
NC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나성범과 예기치 못한 결별의 순간을 맞았다. KIA가 나성범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해 6년 총액 150억원이라는 초특급 대우를 안긴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나성범과 결별을 감지한 NC는 또 다른 FA 최대어 박건우에게 접근해 6년 총액 100억원 계약에 성공했고 리그에서 손꼽히는 교타자인 손아섭과 6년 총액 46억원에 사인하면서 '폭풍영입'을 마무리했다. 손아섭과 21일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린 NC는 '평생 롯데맨'이었던 손아섭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표출했다. 계약에 이르기까지 나흘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올해는 한 팀당 외부 FA를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따라서 NC는 더이상 FA 시장에서 할 일이 없다. 이미 외국인선수 3명과 계약도 완료했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드류 루친스키와 웨스 파슨스를 모두 붙잡은 NC는 애런 알테어가 떠났지만 닉 마티니를 영입하면서 그 공백을 메웠다. 이에 앞서 주전급 포수인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마무리투수 경험이 있는 심창민을 데려와 불펜 보강도 성공했다.
그렇다면 NC의 보강 작업은 이대로 정리되는 것일까. 임선남 NC 단장은 "큰 틀에서는 마무리가 됐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연중무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좋은 기회가 오면 빠르게 움직일 수는 있다. 아직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사실 NC에게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나성범이 KIA로 가면서 보상선수 1명을 지명해야 하고 반대로 손아섭을 영입하면서 롯데에 보호선수 25인 명단을 건네야 한다. 팀에 필요한 전력을 보강하는 한편 기존 전력에서 뼈아픈 유출이 없도록 해야 한다.
보상선수에 관한 작업이 끝나면 그 다음 계획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NC에게 필요한 포지션은 1루수다. NC가 박건우를 영입하면서 반대로 두산이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데려갔다. 강진성은 올해 타율 .249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팀에서 가장 많이 1루수로 출전한 선수였다. 만약 NC가 주전 1루수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1루 수비도 소화가 가능한 마티니를 1루수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외야수를 찾는 방법도 있다.
성적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NC는 내년 시즌 목표를 가을야구 진출로 잡고 있다. 이기는 야구를 하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구단의 움직임과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FA 영입과 외국인선수 계약까지 완료한 NC이지만 아직 추가 보강의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다.
[FA 입단 계약을 완료한 손아섭(오른쪽)과 임선남 단장.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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