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북현대 측면 공격수 모두 바로우(29)가 감비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전북의 동계 전지훈련 준비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감비아 축구협회는 최근 대표팀 28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K리그 전북현대에서 뛰고 있는 모두 바로우를 비롯해 유럽 각지에서 뛰는 감비아 선수들이 총 발탁됐다. 감비아 대표팀은 오는 1월 10일(한국시간)부터 2월 7일까지 카메룬에서 열리는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벨기에 출신 톰 셍피에트 감독이 이끄는 감비아 대표팀에는 무사 바로우(23, 볼로냐), 아산 시세이(27, 취리히), 유수파 은지(27, 보아비스타), 에브리마 다보(20, AS로마), 슐라이만 마레(25, 헹트), 사이디 잔코(26, 바야돌리드), 오마르 콜리(29, 삼프도리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감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0위 팀이다. 이번 네이션스컵에서 말리(53위), 모리타니(103위), 튀니지(30위)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상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낮다. 감비아는 이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적도 없다.
성적보다 안전이 우선인 대회다. 네이션스컵 개최지 카메룬의 치안 상태가 매우 나쁘다는 소식이 이어진다. 외신에 따르면, 학교 교실에 폭탄이 날아들고 경찰은 반정부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 대회 마스코트는 방탄조끼를 입고 대회 홍보에 나서고 있다.
바로우 소속팀 전북은 2022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1월에 인도네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및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국내 전지훈련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1월 8일부터 8일간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소집 훈련을 한 뒤, 17일에 목포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2021시즌은 2월 중순에 개막한다. 제대로 발맞춰볼 겨를도 없이 새 시즌에 나서게 됐다.
전북은 바로우 외에도 여러 선수와 동행할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해 1월에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아직 명단은 나오지 않았으나 2021 K리그1 챔피언 전북에서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할 수 없기에 전보다 더 많은 전북 선수들이 대표팀 전지훈련지로 향할 전망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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