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가 심상찮다. 중위권 다크호스가 될 분위기다.
3라운드서 4승3패다. 한국가스공사, KCC, 삼성에 이어 이날 DB를 잡았다. 최근 흐름이 썩 좋지 않은 팀들이긴 하다. 그러나 오리온에 23점차로 대패한 걸 제외하면 경기내용이 계속 괜찮다. KT에 단 2점차, SK에 단 6점차로 졌다.
아셈 마레이의 존재감이 크다. 2대2(스크린을 걸고 롤하는 스피드가 느리다)에 약점이 뚜렷해 계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이재도 이관희와 적절히 스페이싱을 하며 픽&롤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연계플레이를 한다.
무엇보다 마레이의 공격리바운드 장악력이 상당하다. 페인트존에서 공이 떨어지면 거의 마레이 것이라고 보면 될 정도다. 헬프 수비가 들어오면 외곽으로 빼주는 능력도 탁월하다. 외곽슛과 자유투가 불안하지만 로 포스트에선 특유의 플로터를 앞세워 좋은 생산력을 발휘한다.
마레이는 DB를 상대로 36분49초간 18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리바운드만 8개였다. DB는 마레이에게 더블팀과 로테이션을 시도했으나 잘 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이재도와 이관희의 변함 없는 지원사격에 베테랑 강병현의 깜짝 14점 활약이 있었다.
스윙맨이 약한 건 맞다. 그러나 서민수와 정희재가 공수에서 나름대로 알토란 활약을 펼친다. 수비로테이션과 받아먹는 득점, 캐치&슛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 정희재는 이날 13점을 올렸다. 압둘 말릭 아부가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LG는 서서히 승수를 쌓으며 중위권에 진입했다.
DB 트리플포스트는 여전히 불안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골밑 마무리 능력이 불안하고, 맥락이 떨어지는 외곽슛 시도도 있다. 김종규와 강상재는 합계 13점에 그쳤다. 이날 트리플포스트 가동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마레이의 위력이 훨씬 강력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원주 DB 프로미에 84-75로 이겼다. 2연승하며 10승15패가 됐다. 공동 8위 도약. 7위 DB는 11승14패. 불과 1경기 차.
[마레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