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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 옥택연, 정보석과 벼랑 끝 마지막 대치 [어젯밤TV]

시간2021-12-28 09:14:42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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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극본 이재윤 연출 유종선) 전국을 뒤흔든 수사쇼가 엔딩을 향해 간다.

27일 방송된 '어사와 조이'1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4.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3%로 호응을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5% 최고 2.0%, 전국 평균 1.5% 최고 2.0%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복수를 위해 뭉친 '어사벤져스'의 신들린 활약이 펼쳐졌다. 조이(김혜윤)의 기획으로 시작된 연극을 통해 수사단은 박승(정보석)이 감추고 있던 결정적 증거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이언(옥택연 분)은 이를 무기로 왕(조관우)과 목숨을 건 담판을 벌였다. 마침내 박승의 추포권을 얻어낸 이언. 그러나 박승을 끌고 절벽으로 향하는 이언의 의문스러운 행보는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박승의 집에 입성한 조이는 탐색을 시작했다. 박승과 박도수(최태환)는 술과 약에 취해 정신을 놓은 상태였다. 그러던 중, 박승이 버선 속 주머니에 의문의 서찰을 숨기는 것을 본 조이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중요한 증좌임을 감지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는 광순(이상희)의 아버지가 남긴 짚신에서 세자의 탕약 성분이 적힌 천 조각까지 발견했다. 박승이 앗아갔던 것보다 더욱 강력한 증거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있었다.

한편, 갑비고차에서 돌아온 이언은 뜻밖의 손님 덕봉(배종옥 분)과 마주했다. 베일에 감춰져 있던 꼬리섬의 후원자가, 조이와 인연이 있다던 바로 그 홍문관 부수찬 라이언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아온 것. 이어 조이를 포함한 수사단이 줄줄이 이언의 집에 들어서면서 얽히고설킨 일곱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태서(이재균)가 준 서찰과 탕약 성분이 적힌 천 조각, 그리고 강변사우의 자백까지 합쳐진다면 박승을 무너뜨리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박승을 따라 갑비고차에 놀러 온 박도수가 박태서를 살해한 것. 그것도 모자라 박승 부자는 다른 강변사우의 목숨을 빼앗고, 꼬리섬까지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눈물을 삼키며 이를 지켜보고 있던 벼루아짐(류시현)은 그 길로 덕봉을 찾아가 모든 사실을 전했다. 박승 부자를 향한 분노로 덕봉과 벼루아짐은 수사단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부족한 증거가 역공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상황.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박승이 감추고 있는 버선 속 서찰이었다. 고민하던 조이는 박승 부자가 환각제를 즐겨 먹는다는 것을 기억해내며 기막힌 묘책을 제안했다. 그렇게 '어사벤져스'가 출격했다.

조이의 작전은 '환각'을 역이용하는 것이었다. 육칠(민진웅)과 구팔(박강섭), 광순은 저승사자와 처녀 귀신으로 변신해 '환각 아닌 환각'으로 박도수의 앞에 나타났다. 약에 취한 박도수는 그들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하지 못하며 경기했다. 안타까움에 발만 구르는 박승 앞에 이번에는 조이가 투입됐다. 조이는 '아들 귀신'을 운운하며 퇴마를 전문으로 하는 오장동 무당 '비령'에 대한 이야기를 흘렸다. 박승은 계획대로 비령(채원빈)을 불러들였고 이에 조이와 비령, 광순의 연극이 화려하게 개막했다. 세 사람이 오직 그들 부자만 알고 있는 과거를 재현해내자 박승과 박도수는 공포에 질렸다. 이를 틈 탄 비령이 한껏 요란을 떨며 그들의 시선을 빼앗는 동안, 조이는 버선에서 서찰을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

서찰 안에는 '세자에 관한 모든 일에 대한 대가로 박승에게 충청도에 대한 권한을 넘긴다'라는 내용과 왕의 옥새가 찍혀있었다. 이언은 그동안 모은 증좌와 손수 만든 인절미를 들고 궐로 향했다. 한 차례 이언의 손맛에 홀렸던 왕은 이번에도 허겁지겁 인절미를 집어 먹었다. 이어 이언은 그 안에 보약의 으뜸인 초오를 넣었다며 운을 띄웠다. 눈에 띄게 당황하는 왕의 반응에 그는 세자의 탕약 성분 목록과 옥새가 찍힌 박승의 서찰을 내밀며 세자 독살을 묵인한 왕의 부정을 밝혔다. 하지만 왕은 박승이 자신을 겁박했던 것이라며 끝까지 잘못을 회피했다.

이에 분노와 절박함으로 세자의 죽음에 비애가 있다면 박승을 단죄할 추포권과 갑비고차의 영치권을 돌려달라 목숨을 걸고 호소한 이언. 그에게 돌아온 것은 왕의 칼끝이었다. 하지만 왕은 뜻밖에도 영의정 자리를 제안했다. 그럼에도 이언은 "신이 원하는 건 정당한 심판이지 부당한 권력이 아닙니다"라고 단칼에 잘랐다. 그의 기세에 압도당한 왕은 마지 못해 박승의 추포를 허했다.

같은 시각 조이, 비령, 광순은 액을 씻는다는 핑계로 박승과 박도수의 자복을 받아내기 위해 용을 쓰는 중이었다. 여전히 입을 열 생각이 없는 박승과 달리 박도수는 결국 외마디 비명처럼 그간의 비리와 어사 살해, 그리고 세자 독살까지 자백했다. 이윽고 "어명이오"라는 외침과 함께 이언이 나타났다. 넋이 나가 있던 박승은 함정에 빠졌음을 깨닫고 충격에 휩싸였다. 곧 의식을 잃은 그가 눈을 뜬 곳은 의금부가 아닌 절벽의 끝이었다. 당황한 그를 서늘하게 내려다보는 이언의 모습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벼슬아치들의 폐단을 막고, 약자들을 차별하는 예법을 고쳐 백성들에게 희망을 줄 것을 간언한 이언의 모습은 박승의 대비를 보이며 그의 신념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암행어사이자 수사단의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약자들을 가까이 지켜봐 온 그가 말한 것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특별했다. 마침내 빌런 체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수사단. 전국을 뒤흔들 수사쇼의 엔딩에 이목이 집중된다.

'어사와 조이' 최종회는 2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어사와 조이' 15회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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