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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당했던 온라인상에서의 인종차별 행위를 할 경우 영국 현지에서의 처벌이 강화될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27일(한국시간)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을 할 경우 최대 10년 동안 축구장 출입금지 등의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타 파텔 영국 내무부장관은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으며 오랜 시간 동안 축구가 인종차별로 인해 손상 당했다. 온라인에서도 인종차별을 할 경우 처벌 받아야 한다"며 인종차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을 예고했다.
손흥민이 온라인상에서의 인종차별을 당한 이후 영국 현지에서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이후 인종차별 발언에 시달렸다. 당시 경기 후 맨유팬들은 개인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수많은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전반 33분 맥토미니의 팔에 얼굴을 맞아 쓰러졌고 이후 비디오판독 끝에 카바니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화가난 맨유팬들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보냈다. 일부 극성 맨유팬들은 손흥민에게 '돌아가서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혐오스러운 발언을 남겼다.
당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반응했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이후 페이스북 대변인은 "손흥민에 대한 메시지는 혐오스러웠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수많은 메시지를 삭제했고 문제가 되는 계정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트위터 대변인 역시 "트위터를 통한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 트위터는 손흥민에 대한 수많은 인종차별 공격 멘트들을 삭제했다. 문제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했다.
손흥민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이후 영국 현지에선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가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손흥민에게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냈던 이들에 대해 맨유 구단은 자체 조사를 진행해 6명을 찾아냈고 경기장 출입금지 징계를 내렸지만 이제는 해당 행위를 할 경우 영국 정부의 처벌을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이 당했던 온라인상에서의 인종차별은 영국 정부의 법안까지 변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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