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연말에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전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랍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로 '로맨스 영화의 대가' 수식어를 얻은 곽재용 감독은 신작 '해피 뉴 이어'를 이렇게 소개했다. 각기 다른 고민과 설렘을 품고 연말을 보내는 일곱 커플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엮은 영화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랑, 우정을 다루면서 감동과 눈물을 자극하는 동시에 빵빵 터지는 웃음까지 안긴다.
28일 오후 화상으로 만난 곽 감독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설렘과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개봉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쪼그라든다. 긴장된다.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잘 안 되면 내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할 거다"라며 웃었다.
극을 중심에서 이끄는 호텔 매니저 소진 역의 한지민을 비롯해 소진이 짝사랑하는 15년 지기 절친 승효 역을 맡은 김영광, 5년째 공무원 시험에 낙방 중인 재용 역을 연기한 강하늘과 이동욱,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이 열연했다.
곽 감독은 "한지민은 스태프와의 친화력이 굉장히 좋다. 현장에서 스타 의식을 따로 갖추고 있지 않더라"라며 "저도 놀랄만한 감정 디테일을 표정으로 살렸다. 굉장히 좋았다. 반지를 보고 '예쁘다'라며 표정을 짓는데 폭소가 터졌다. 진심이 느껴졌다. 질투심과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표정에 보이더라.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감정을 갖지 않으면 쉽지 않다. 마지막에 진호가 농담을 하는데 혼자 바라보는 표정이 굉장히 놀라웠다. 보는 재미가 있고 한지민을 생각하면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라고도 전했다.
서강준, 이광수는 유일한 남남 커플 이강, 상훈을 통해 가수와 매니저의 절절한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곽 감독은 "너무 진하게 가면 도를 넘을 수 있어서 끈끈한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표현하지 않는 매니저와 배우로 설정했다"라며 "처음엔 '재밌을까?' 생각했는데 서강준, 이광수가 열심히 해줘서 재밌었던 것 같다"라고 돌이켰다.
또 "서강준은 굉장한 열정이 눈빛에서 느껴졌다"라며 "말을 안 해도 눈빛에 열망이 강했다. 서강준을 '잘생긴 차태현'이라고 표현했다. 차태현은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슬쩍 보여준다. 아이디어를 마구 떠올리더라. 서강준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 리허설 때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보여주기도 했다. 엉뚱한 면도 있다. 짧게 만났지만 굉장히 재밌는 친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광수는 굉장히 진중하다. 진지하게 임하고 설정을 철저하게 한다. 의상도 그대로 입고 있는다. 몰입을 많이 하고 있다. 재밌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말이 별로 없다"라고도 밝혔다.
강하늘을 놓고는 "키스 신 찍을 때 조준영을 안심시키더니 촬영 들어가자마자 확 덮치더라. 역시 프로였다. 멋졌다. 어떤 신이든 진지하게 임하고 스태프와도 친화력이 좋다. 앞으로 대단한 배우가 될 거로 생각한다. 아이디어도 많아서 굉장히 재밌다"라고 극찬했다.
곽 감독은 프리퀄이나 시퀄처럼 '해피 뉴 이어'의 속편을 기대해봐도 되냐고 묻자 "흥행이 돼서 속편을 만들 수 있도록 관객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촬영이 많이 짧고 오랜 텀이 있어서 아쉬웠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29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사진 = CJ ENM, 티빙]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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