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지난번 레오 같은 부상이 아니길'... 경기장은 한 순간에 정적이 흘렀다.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2~2022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KB손해보험의 경기 1세트에서 벌어졌다. 1세트 21-18의 상황이었다. 한국전력 서재덕의 공격을 블로킹하기 위해서 김정호가 점프했다.
공격을 시도했던 서재덕이 코트에 착지했고 이어 김정호가 착지 과정에서 서재덕의 발을 밟았다. 평균적으로 발을 밝힌 선수보다는 발을 밟은 쪽이 더 큰 부상을 당한다. 지난 23일 OK금융그룹의 레오도 착지 과정에서 레오의 발을 밟고 큰 부상을 당했다.
코트에 쓰러진 김정호는 고통을 호소했고, 발목과 무릎 쪽에도 큰 고통을 호소했다. 팀 트레이너가 곧바로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KB손해보험 김정호는 이후 근처 병원으로 후송됐다. KB손해보험 구단은 "병원 도착 후 부상 부위에 대한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했다"면서 "골절은 아닌 것으로 일단 진단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정호는 29일 팀 지정 병원으로 가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자신의 발에 밟힌 김정호를 바라보던 한국전력 서재덕은 미안한 마음에 김정호의 곁을 떠나지 못했다. 오히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서재덕을 위로했다. 장병철 감독도 서재덕을 팔목을 잡으며 위로를 했다.
서재덕은 동업자가 아닌 동료로써 진정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52득점을 올린 케이타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활발한 모습을 한성정의 10득점으로 KB손해보험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해서 2연패 탈출을 했다.
[글/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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