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계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28일 새 외국인 용병 타자로 리오 노블 루이즈(Rio Noble Ruiz.27)를 영입하면서 과연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평가가 엇갈린다.
LG는 외국인 용병 타자가 팀에 가지는 가치와 다른 롯데가 계약을 포기한 유격수 마차도 방식을 택해 눈길을 끈다. 외야수(지명타자)가 아닌 내야수에, LG에 절실한 한방이 아니라 비교적 정확한 타격을 하는 타자를 선택했다.
LG 차명석 단장이 무조건 잡겠다는 ‘잘 치는 타자’인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사실 LG에는 넓은 잠실 홈구장을 고려할 때 ‘멀리 치는 타자’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LG는 지난 시즌부터 거포형 로베르토 라모스와 저스틴 보어를 계속 써봤으나 실패했다.
라모스는 부상으로 5월에 교체됐고 의욕적으로 영입한 저스틴 보어는 제대로 훈련이 안 돼 있는 상태에서 후반기에 KBO리그에 데뷔했다가 곧 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LG가 페넌트레이스 막판 순위 다툼과 포스트시즌 두산전에서 고배를 든 이유가 결정적인 큰 것을 치는 용병 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함께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는 시즌 홈런 30개 이상을 치는 좌익수 FA 김재환을 4년 115억 원에 잔류시켰다. 김재환의 몸값은 LG의 같은 포지션 김현수를 능가한다. 김현수는 4+2년 115억원이다. 두 대단한 타자의 차이는 장타력이다.
그래서 LG가 어떤 외국인 용병 타자를 영입하느냐가 주목을 받았는데 리오 루이즈가 홈런으로 상징되는 장타력을 가지고 있는지 현재로는 수치로 밖에 짐작해볼 수밖에 없다.
일단 LG 구단은 선수 계약 보도자료에서 ‘루이즈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이고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타자’라고 소개했다. LG는 리오 루이즈를 ‘중장거리 타자’로 분류한 것이다.
리오 루이즈는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돼 2015년 1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다. 2016년 9월2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첫 타석서 3루타를 쳤다. 이후 2019년 볼티모어, 2021년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쳤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한 때는 2019년 볼티모어 시절이 유일하다. 당시 127경기에 출장해 370타수 86안타(2루타 13개, 3루타 2개 홈런 12개) 46타점, 볼넷 40개, 삼진 88개를 기록했다. 타율 2할3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682 장타율 0.376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5년 통산 315경기에 나서 849타수 180안타(2루타 33, 3루타 3개, 28홈런) 109타점, 90 볼넷, 220개 삼진을 당했다. 통산 타율은 2할1푼2리, OPS 0.644를 기록했다.
외형적으로 OPS를 봤을 때 중장거리 타자라고 하기 어렵다. 그리고 통산 180안타에 볼넷은 90개인데 삼진이 두 배가 훨씬 넘는 220개라면 선구안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LG 구단은 리오 루이즈의 올시즌 트리플A 성적을 가지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콜로라도 트리플A에서 59경기에 출장, 68안타 7홈런 28타점, 타율 3할4리, OPS 0.857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아닌 트리플A 수준이고 경기수가 적다.
KBO리그 출신으로 올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뛴 내야수 김하성의 OPS는 0.622였다. 메이저리그에서 김하성은 중장거리포와 거리가 멀다.
탬바페이 레이스 최지만의 통산 OPS가 0.787이다. 그는 중장거리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오 루이즈가 과연 중장거리 타자일까? 야구판에서는 짜게 잡아도 7할5푼은 넘어야 중장거리 타자라고 인정해준다.
[사진=LG]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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