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넣었는데 1골만 인정...VAR 탓' 토트넘 두둔하는 英 매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이 사우샘프턴 골망을 4번이나 출렁였다. 그러나 경기는 1-1로 끝났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오전 0시부터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30이 된 토트넘은 웨스트햄(승점 31)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갔다.

이날 토트넘은 총 4차례 사우샘프턴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득점으로 인정된 건 단 하나다. 전반 초반 손흥민의 프리킥 크로스를 벤 데이비스가 헤더골로 마무리했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 파울을 선언했다. 리플레이 결과 데이비스가 상대 수비수보다 앞에 있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막판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얻어내 동점 기회를 맞았다. 이때 상대 수비수 퇴장까지 나오며 토트넘이 수적 우위를 잡았다. PK 키커 케인이 강력한 슛으로 1-1 균형을 만들었다. 흐름은 토트넘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후반전이 되자 토트넘의 맹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초반 윙크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역전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심은 VAR실과 교신을 한 끝에 케인 위치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며 노골을 선언했다.

이 장면이 논란이 됐다. 리플레이 결과 케인의 발은 수비수보다 뒤에 있었다. VAR은 케인의 어깨에 선을 그어 수비수보다 앞에 나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너무 미세해서 합당한 판정이 아니라는 말이 뒤따른다. 영국 ‘더 선’은 해당 장면을 언급하며 “케인의 역전골 취소는 토트넘에 억울한 판정이다. 운이 없었다”라고 조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후반 중반에 사우샘프턴 골키퍼 포스터가 토트넘 수비수 도허티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공을 놓쳤다. 포스터 손을 떠난 공은 사우샘프턴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하지만 또다시 주심은 VAR 실과 교신하더니 도허티에게 반칙을 선언했다. 이처럼 토트넘은 4골을 넣고도 단 1골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판정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 = 더선,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