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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세계적인 명심판으로 불렸던 피에를루이지 콜리나(61, 이탈리아)가 VAR 판독 시스템을 두고 얘기했다.
콜리나 심판은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신문 ‘라 가제타 델로 스포츠’를 통해 “VAR 도입 취지는 논란거리를 없애려는 게 아니다. 최종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명백한 오류를 없애려는 게 목적이다. 내가 볼 때 이 목표는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사이드 파울이 맞는지 아닌지는 결국 주심이 결정한다. VAR은 주심에게 오프사이드 여부를 알려줄 뿐”이라면서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다. 두 가지 상황이 비슷할 순 있지만 똑같을 순 없다.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관점이 적용된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기술 도움을 받더라도 결국 인간적인 요소는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발전될 부분도 암시했다. 콜리나 심판은 “10~12개의 카메라가 한 선수의 29개 지점을 관찰할 것이다. 1초를 50조각을 내서 세세하게 볼 것”이라고 들려줬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술 분석에 따라 가장 완벽한 순간을 캐치하도록 할 것이다. 그러면 오프사이드 파울을 명확하게 잡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핸드볼 파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콜리나 심판은 “핸드볼 반칙 여부도 똑같다. 어깨 넘어 팔에 맞으면 핸드볼 파울이라고 간주했으나,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주심이 해당 장면을 돌려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린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만약 내가 심판으로 복귀한다면 VAR 시스템을 사랑할 것 같다. 많은 심판들이 오류를 체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 왜 중요한 걸 놓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심판들은 더욱 연구하고 훈련해서 선수 및 팀에게 공정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 VAR은 판정하기 전에 쓰는 게 아니라 가장 마지막에 쓰는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콜리나 심판은 1988년 이탈리아 세리에C에서 심판 커리어를 시작했다. 꾸준히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1995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국제심판으로 세계무대를 누볐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1998-9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 등에서 휘슬을 불었다. 팬들은 그에게 ‘외계인 심판’이라는 별칭도 붙여줬다. 논란거리가 없는 몇 안 되는 심판 중 한 명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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