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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태호 PD와 유재석이라는 MBC 예능의 살아있는 전설들이 각별했던 마음을 고백하며, MBC 시상식에서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29일 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선 '놀면 뭐하니?'가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로는 '무한도전'부터 '놀면 뭐하니?'까지 MBC 예능의 핵심이자, 하나의 TV프로그램을 넘어 대한민국의 한 문화를 만들어낸 김태호 PD가 직접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태호 PD는 "올해도 '놀면 뭐하니?'가 상당히 많은 일들을 했던 것 같다"고 지난 1년을 되돌아보더니 "2001년 1월 1일 입사해서…"라고 회상하며 울컥했다.
MBC 퇴사를 앞두고 있는 김태호 PD이기 때문이다. 김태호 PD는 올해를 끝으로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넷플릭스에서 김태호 PD가 만든 예능 '먹보와 털보'가 공개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다만 오랫동안 정들었던 MBC를 떠나는 만큼 늘 차분함을 유지하던 김태호 PD도 울먹이는 모습이어다. "되게 신날 줄 알았는데…"라면서 김태호 PD는 "제가 상당히 MBC를 좋아했거든요"라며 "한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고 했더니 안 잡더라고요"라고 농담했다.
"서로가 운명인가 보구나 생각하고 있다"는 김태호 PD는 "지난 20년 중에 15년을 토요일 저녁에서 일했다"며 특히 "그 시간에 항상 유재석님께서 같이 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고 힘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존경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김태호 PD의 영원한 파트너 유재석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수상 소감에서 "김태호 PD가 저와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까지…, 김태호 PD가 없는 '놀면 뭐하니?'가 어떨지 저도 그렇고 걱정도 되는 동시에 김태호 PD와 '무한도전'부터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왔던 추억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김태호 PD가 새로운 결정을 한 만큼 본인이 하고 싶은, 늘 응원하고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시길 바란다. 너무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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