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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한지민이 외모와 연기 중 더욱 듣고 싶은 칭찬을 꼽았다.
영화 '해피 뉴 이어'(감독 곽재용)에서 호텔리어 소진을 연기한 한지민을 30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곽재용 감독의 신작 '해피 뉴 이어'는 각기 다른 고민과 설렘을 품고 호텔 엠로스에서 연말을 보내는 일곱 커플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 한지민부터 김영광, 강하늘, 이동욱,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까지 주연만 14명이다.
한지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짝사랑 연기에 도전했다. 15년 지기 '남사친' 승효(김영광)를 남몰래 좋아하는 소진은 운명의 상대에게 고백받게 된다는 역술가의 말을 듣고 설레지만 정작 승효는 엠로스에서 영주(고성희)와 결혼한다며 축가를 부탁한다. 한지민은 일할 땐 빈틈 없으면서도 연애엔 허당인 소진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한지민은 생김새보다 연기에 관한 칭찬을 듣고 싶다며 "작품에서는 캐릭터로 보이는 게 좋다. 준비 시간이 오래 안 걸리는 걸 좋아한다. 소진은 예뻐야 해서 현장에서 머리카락 한 올만 내려와도 만져주셨다. 모두의 노력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주변에 평을 물어보니 자꾸 '예쁘게 나왔다'고 말해주시더라. '연기는 못 했다는 이야긴가?' 고민이 많았다. 작품으로 인사드릴 때만큼은 연기 잘했다는 이야기가 제일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털어놨다.
올해 마흔의 문턱에 들어선 그는 "지금의 제가 훨씬 좋다. 20대엔 걱정도 눈물도 많았다. 당시의 제가 싫다기보다 안쓰러워서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그때의 내가 있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떠나보낸 사람이 많다. 나이든다는 것은 이별을 준비하는 거란 생각이 들더라. 좋은 일이 생기는 건 바라지도 않고 아프고 슬픈 소식을 안 듣고 싶다. 무탈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것인지 나이들수록 알게 되더라"라고도 말했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29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됐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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