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내 공유주방 업계 1위 '키친42'(대표 박현명)는 전국 40호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외식 창업이 늘어난 데다 사업 모델을 직영에서 가맹 사업으로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키친42는 지난 2019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전국 40개 지점(계약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송파점, 선정릉점, 옥수점, 왕십리점, 인천 송도점 등 수도권에만 31개 지점을 확보했다. 입점사는 아웃백, CJ빕스 등 유명 외식 브랜드를 비롯해 400여개에 이른다.
공유주방의 성장세가 이어진 데는 배달 시장의 성장이 주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 3,828억원으로 2019년(9조 7,328억원)보다 78.6% 늘었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536%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외식 창업 수요가 배달 음식 시장으로 몰리면서 서울 강남구에서만 10여개의 공유주방 브랜드가 새로 생겨났다. 침체 분위기인 부동산 시장과 달리 국내 공유주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자 선두 업체인 키친42의 외형도 크게 성장했다.
사업 모델 다각화도 성장세에 한몫 했다. 키친42는 업계 최초로 직영점뿐만 아니라, 가맹점으로도 공유주방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키친42가 직접 상가를 매입하는 대신 건물주가 키친42와 가맹 계약을 맺고 공유주방을 경영하는 구조다. 부동산 매입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게 이점이다.
2022년 목표는 100개 지점 확장이다. 키친42는 향후 1~2년 내에 전국 100여개 지점으로 사업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키친42가 운영 기관으로 있는 정부 주도 공유주방, ‘연수구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도 전국으로 확장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쓸 예정이다.
키친42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외부 투자 없이 철저한 전략으로 비용을 최소화하며 성장해온 게 키친42만의 특별한 강점”이라며 “2022년에는 지점 확장과 입점 업체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키친42'의 한 지점 내부 모습. /키친42 제공]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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