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돈만 되면 물건이든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배달하는 '특송'을 소재로 한 신선한 범죄 오락 액션 영화가 새해 관객을 찾는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특송'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과 박대민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박소담은 갑상선 유두암 수술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다룬다. 박소담이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를 연기했다. 송새벽은 은하를 집요하게 쫓는 경찰 경필, 김의성은 은하의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조력자인 백강산업 대표 백사장으로 변신했다.
박소담과 영화 '기생충'에서 한 차례 합 맞춘 정현준은 은하가 떠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 서원을 맡았고, 서원의 아빠 두식은 연우진이 분했다. 염혜란과 한현민은 각각 경필과 함께 은하를 추격하는 국가정보원 미영, 백강산업의 차량 수리 전문가 아시프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 감독은 "여성 주연 액션 영화를 하고 싶었다. 프로페셔널한 인물이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목숨까지 걸 수 있을까 해서 아이를 보호하는 설정을 했다. 여성과 아이의 관계에서 모성애가 강조되지 않게 친구가 되는 과정이 비춰지길 바랐다"라고 연출 의도를 짚었다. "스피디한 쾌감을 주려고 카체이싱 등을 구성했다. 반전을 추구하기보다 목표를 위해 직진하는 스토리를 짜려고 했다"라고도 전했다.
박소담을 주역 은하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열혈 팬이었다. 역할을 너무나 잘 해줄 거로 믿었다. 장편 액션 영화 도전은 처음으로 안다.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이 20년 된 베테랑 드라이버의 모습이더라.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송새벽은 "경찰과 악당 우두머리의 양면성이 있는 캐릭터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호한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양면성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김의성은 "그동안 악역을 많이 했다. 드라마 '모범택시'의 장성철이나 백사장이 제 모습과 가장 가까운 역할이라는 걸 믿어달라"라며 웃고는 "선과 악의 중간에 놓인 인물이다. 돈만 되면 뭐든 한다. 직원에게 말은 퉁명스럽게 해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소담이 아직 영화를 못 봤다. '걱정하지 마라. 멋있더라'라고 전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현준은 "촬영장에서 은하에게만 의지하고 떨어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은하 누나와 촬영장에서 케미가 잘 맞았다. '기생충' 때도 잘해주셨고 '특송'에서도 잘해주셨다. 쉽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박소감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또 "3년 뒤 열다섯 살이 되면 '특송'부터 볼 것"이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연우진은 "평소 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이번에는 활동적인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 내면의 다른 모습을 꺼내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현준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작품하기 전에 감독님과 현준이와 식사도 자주 하면서 캐릭터에 편하게 녹아들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됐다. 우려한 것과 달리 부자 지간의 유대감이 잘 담겼다"라고 자평했다.
운전에 서툰 허당미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 염혜란은 "반전 매력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 허당미가 보였다. 상투적이지 않고 신선했다. 실제로 운전을 잘 못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촬영할 때 재밌었다"라고 돌이켰다.
한현민은 첫 영화 도전 소감을 묻자 "너무나 영광이다.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연기 경험이 없다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에 걱정이 많았다. 소담 누나 등 모두 잘 챙겨주시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어렵게 촬영에 임하진 않았다.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 '특송'은 내년 1월 12일 개봉한다.
[사진 = NEW]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