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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측이 토일드라마 '설강화'와 관련해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30일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JTBC 법무팀이 보낸 메일 내용이 공지로 게재됐다. 클리앙, 뽐뿌, 루리웹, 더쿠, 에펨코리아 등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가 모두 포함됐다.
해당 메일에서 JTBC는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츠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본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설강화'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은 자제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한편, '설강화'는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제작 단계부터 문제로 지적되던 남자 주인공의 간첩 설정, '솔아 푸르른 솔아' 배경음악 사용 등이 역사왜곡과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불러온 것.
'설강화'의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는 순식간에 35만 명을 넘어섰고, 방송통신심의위에도 500건이 넘는 항의성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시민단체인 세계시민선언은 '설강화'에 대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으나, 서울서부지법은 29일 이를 기각했다.
이렇듯 '설강화'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JTBC가 네티즌을 향해 보낸 경고문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하 JTBC 법무팀 메일 내용 전문
"이에 따라 회원보호 차원에서 아래의 내용 등의 허위사실 유포 및 비난이 신고될 경우 조치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1)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참여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2)
간첩이 학생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3) 운동권 대학생'과 '간첩'의 사랑 이야기이다.
- 여자 주인공(영로)은 운동권 학생이 아님
4) 간첩과 민주화 운동(5.18, 6월 항쟁 등)을 연관 지어 역사를 왜곡했다.
-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되지 않았으며,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물이 아님
- 간첩의 등장은 대선공작을 위해 남측 정부가 북한을 끌어들였다는 설정에서 나온 것
- 민주화 운동을 간첩 활동의 배경으로 삼지 않음
5) 성당을 간첩 접선 장소로 연출해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깃든 '명동성당'을 폄하했다.
- '설강화' 4회에 등장하는 고해성사 장면 촬영 장소는 명동성당이 아님
- 간첩이 남측 유력인사 (한이섭 교수)를 협박하기 위해 찾아가 잠복한 것이고, 양방 합의된 허위사실 '접선' 아님.
- 교수는 고해성사를 위해 방문, "고해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라는 대사로 드러남 왜곡 짜깁기
- '임수호가 한이섭을 고해실로 불러 포섭하는 장면' 혹은 접선 장소'라는 표현은 명백한 허위 내용 유포
6) 안기부장 "우리 회사 직원은 직원 목숨보다 국민 목숨 보호해야 한다" 발언은 안기부 미화다.
- 인질극 상황에 과거 연인인 동료를 구하려는 안기부 직원의 돌발 행동(사격)에 이어진 대사
- 여자주인공(영로) 아버지로 등장하는 안기부장이 딸(영로)에 대한 걱정을 숨기기 위해 하는 말
7)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
- 특정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아니며, 투자처는 제작방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음
- 텐센트, JTBC Studios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천억 원 투자 (2020.12.29)
- 투자 계약은 대본제작이 완료되고 촬영이 개시된 이후임
(캐스팅 2020.6월, 대본 리딩 2020.10.5, 첫 촬영 2020.11.2)
8) 중국 자본의 영향으로 해당 시대 흔치 않았던 '마작' 장면을 넣었다.
- 7)과 같이 중국 자본과 무관, 마작은 조선시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 전파되었음
- 1980년대 법조계·정계 등 마작을 즐기던 계층이 존재했음
9) 제목 '설강화'는 중국식 표기이다.
- '설강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추천명
- 국명 설강화, 영문명 Snowdrop('우리식물 주권 바로잡기' 추진 결과물 : 국가표준식물목록)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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