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오타니에 대한 유일한 의문 "지금보다 얼마나 더 잘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금보다 얼마나 더 잘할까."

미국 스포팅뉴스가 31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를 집중조명했다. 이날 오타니를 2021년 올해의 스포츠선수로 선정했다. 본래 이 작업은 어려운 일인데, 올해는 쉬웠다고 했다. "너무 명확해서 계속 말하면 바보 같이 보인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선정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의미다. 스포팅뉴스는 "슈퍼히어로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가 LA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에서 한 일들은 너무 놀랍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의 시즌"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 더 대단했다. 155경기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OPS 0.965를 찍었다. 투타 모두 메이저리그 최상위급 성적을 내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스포팅뉴스는 올 시즌 오타니 기록의 특별함을 짚었다. 우선 11.7타수 당 1홈런, 아메리칸리그 최저타수 당 1홈런이라고 소개했다. 홈런으로 이어진 뜬공비율 33%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였다. 배럴 타구(타구속도 98마일 이상, 발사각 26~30도 사이의 타구) 22.3%로 메이저리그 최고였다. 고의사구 20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조정득점생산력 152, 하드 히트 45.1, 총 루타수 318개 등에서 상위 5위에 들었다고 소개했다.

타격 성적만 이 정도다. 스포팅뉴스는 "아직도 납득이 안 되나. 이걸 기억해야 한다. 그는 공을 던졌다"라고 했다. 최고 101마일의 강속구, 피안타율 0.087의 스플리터 등을 거론했다. 올 시즌 투수 오타니를 상대한 타자들의 평균 타구속도는 88마일에 불과했다. "계속 빗맞은 타구로 붙잡았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의 타격 및 투구 모두 엄청난 재능이 있고, 리그 평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타니의 2021시즌은 역사적으로 좋을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전례 없었다. 그는 올해 최고의 선수였고 그 어느 시즌보다 최고였다"라고 했다.

스포팅뉴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랬다. "지금 유일한 의문은 그가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느냐"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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