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이대호(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꿈이 현실화될까.
2022년(임인년)이 눈 앞이다. KBO리그 10개 구단도 부푼 마음을 안고 2022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그렇다면 10개 구단의 새해소망은 무엇일까. 당연히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한국시리즈 우승일 것이다.
그래도 10개 구단의 구체적인 새해소망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먼저 2021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6~10위(SSG, NC, 롯데, KIA, 한화) 구단들의 새해소망을 풀어보려고 한다. 이들이 단순히 성적만 보고 달리는 건 아니다.
▲SSG
SSG는 2021-2022 FA 시장의 큰 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기 좋게 깼다. 1년 뒤 FA로 풀리는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을 5년 장기계약으로 붙잡으며 2023년 샐러리캡 시행 이후의 전력구성까지 염두에 뒀다.
특히 박종훈과 문승원의 행보가 관심이다. 작년 6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성실히 재활 중이다. 빨라야 5~6월 복귀다. 재활 후 첫 시즌이다 보니 관리도 필요하고, 보수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분명한 건 SSG는 박종훈과 문승원에게 장기계약을 안기면서 믿음을 줬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10승 투수로 돌아와야 SSG의 우승 플랜도 정상화될 수 있다. 재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주저 앉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다.
▲NC
NC는 2021시즌 어지러운 일이 많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판으로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실질적으로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이탈하며 전력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이들이 다시 팬들의 믿음을 얻고, 팀도 2020년 챔피언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새해 소망이다.
아울러 나성범(KIA)이 떠나고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하면서 국가대표팀 외야진을 갖춘 게 눈에 띈다. 국대급 외야진이 돌아온 술판 4인방, 지난해 전력 누수 기간에 새롭게 떠오른 유망주들과 시너지를 이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롯데
롯데의 2022년 최대 소망은 역시 이대호의 꿈이 이뤄지느냐다. 2년 26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이대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은퇴하는 게 최고의 목표다. 롯데 역시 이대호의 꿈을 현실화한다면 최상이다.
다만,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손아섭을 놓치는 등 윈나우 행보보다 긴 호흡으로 팀을 재구성하고 있다. 사직구장 외야 펜스를 뒤로 밀며 투수력 위주의 팀으로 재편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대호의 꿈과 롯데 프로세스의 '싱크로'가 맞지 않는 게 옥에 티다.
▲KIA
KIA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253억원 듀오 나성범과 양현종이다. 투타의 새로운 기둥이 자리매김했다. KIA는 지난 2년간 중,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내년에는 5강 그 이상에 도전한다. 나성범과 양현종이 구단의 기대대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새해 소망이다.
나성범이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과 이룰 중심타선의 시너지, 돌아온 양현종이 특급신인에서 2년차로 성장할 이의리, 임기영 등과 탄탄한 선발진을 구성하면 5강 그 이상의 저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리빌딩 전문가에게 '리빌딩 시즌2'를 맡겼다. 팀의 방향성과 외부 FA는 현 시점에서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그만큼의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게 새해소망이다.
한화는 당장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내년에도 최하위권 후보다. 그러나 거물급 FA들을 놓친 확실한 뭔가의 반대급부, 확실한 나름의 해답을 얻는 시즌이 돼야 한다. 투타 새로운 기둥, 갑툭튀 스타들의 탄생을 기대한다.
[위에서부터 이대호, NC 술판 멤버들, 나성범과 양현종, 문승원과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SSG 랜더스 제공,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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