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 누구보다 아쉬운 사람이었다. 가장 빠르게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에서조차 아쉬움이 묻어났다.
KGC는 1쿼터에 미친 화력을 선보였다. 3점슛 10개를 던져 8개를 림에 꽂았다. 특히 문성곤이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넣었다. 변준형과 오세근은 어시스트 7개를 합작하는 등 연계플레이가 좋았다. 백업들을 먼저 내세우지 않고 주전들로 경기를 시작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DB도 만만치 않다. 최근 김종규와 강상재를 동시에 기용하는 트리플포스트를 잠정 중단했다. 정호영, 이준희, 김훈 등을 활용해 공수활동량을 늘리는 본래의 방식으로 돌아갔다. 2~3쿼터에 허웅과 강상재, 조니 오브라이언트, 레너드 프리먼이 꾸준히 점수를 만들며 대등한 승부를 했다.
KGC의 근소한 리드로 4쿼터에 진입했다. 그러나 4쿼터에 두 팀의 실책, 실수가 잦았다. KGC는 8점차 리드를 잡았고, 오마리 스펠맨과 문성곤이 잇따라 스틸을 해내며 확실히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자 DB도 김종규의 골밑 득점과 이준희의 속공으로 응수했다.
KGC가 오세근의 3점플레이로 도망가면 DB는 김종규의 정면 3점포가 터졌다. 이준희의 스틸과 허웅의 속공으로 1점차로 추격했다. 그 사이 KGC는 실책이 두 차례 연속 나왔다. 그런데 스펠맨이 변준형과의 픽&롤을 통해 김종규 앞에서 인유어 페이스 덩크를 작렬하며 흐름을 올렸다. 김종규는 5반칙. 하지만, 스펠맨은 공이 림에 통과하기 전에 림을 만지면서 공격자 인터피어런스가 선언됐다. 김종규의 반칙에 의한 자유투 2개로 만족했다.
결국 DB는 오브라이언트가 1분33초전 동점 3점포를 꽂았다. KGC도 변준형이 3점포를 터트렸고 자유투 1개로 4점차 리드. 그런데 DB도 허웅이 28초를 남기고 양희종의 파울을 얻어내면서 자유투 3개 성공. 1점차 리드.
KGC는 28초를 남기고 아웃 오브 바운드를 했다. 그러나 패스가 안일했다. DB의 기습적인 트랩에 걸렸다. 하지만, 공을 가로 챈 정호영이 라인크로스를 범했다. KGC는 변준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다시 DB에 기회가 왔다. 그러나 허웅이 경기종료 1초전 정면 퍼리미터에서 슛을 시도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패스하면서 경기종료. 변준형의 클로즈아웃을 의식하다 슛도 시도하지 못했다. 순간적인 선택 미스였다. 다소 어지러운 경기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90-89로 이겼다. 16승11패로 3위를 지켰다. DB는 12승15패로 7위. 허웅은 20점 12어시스트를 하고도 웃지 못했다.
[허웅.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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