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지수 쇼였다. 트리플더블을 했다. KB가 볼거리 풍성한 농구를 한다. 왜 리그 최강자인지 또 보여줬다.
KB의 장점 중 하나가 코트의 컨트롤타워가 두 명이라는 점이다. 허예은은 패스센스가 WKBL 최고 수준이다. 과거 정통포인트가드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 박지수도 어지간한 가드보다 패스 능력이 탁월하다.
덕분에 KB의 패스 흐름은 굉장히 좋다. 올 시즌 김완수 감독이 부임하면서 볼 없는 움직임, 볼 없는 스크린이 상당히 좋아졌다. 여기에 박지수와 허예은의 패스가 더해지면서 다양한 공격루트를 창출, 타 팀들을 압도한다. 즉, 상대 입장에선 단순히 박지수를 더블팀으로 막거나, 강이슬의 3점슛에 집중하는 수비를 하기 어렵다.
하나원큐는 우리은행과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서 완전히 달라졌다. 김미연과 정예림이 포텐셜을 폭발하며 신지현과 양인영 위주의 공격루트를 다변화했다. 김미연과 정예림은 이날 1쿼터에만 10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역시 KB를 상대로는 쉽지 않았다. 하나원큐의 지역방어를 쉽게 공략했다. 박지수가 2쿼터에만 13점을 폭격했다.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등 전방위 맹활약을 펼치며 흐름을 장악했다. 3쿼터 들어 더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턴오버가 많았고, KB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지수는 강이슬과 2대2를 통해 점수를 만들기도 했다. 강이슬도 박지수의 스크린을 받고 3점포를 터트렸다. 또한, 박지수는 컷인을 하는 염윤아의 움직임을 너무 잘 봐줬다. 하나원큐는 스위치디펜스로 수비를 바꾼 뒤에도 자르고 들어가는 KB 선수들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
박지수는 3쿼터 종료 직전 탑에서 3점포를 터트리고 포효했다. 그리고 4쿼터 초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KB는 박지수를 제외한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도 좋았다. 주축들을 일찌감치 빼고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B 선수들은 4쿼터에 싱글벙글한 표정이었다. '행복농구'를 하고 있다. 박지수는 28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했다. 강이슬과 염윤아도 18점씩 보탰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13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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