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송새벽이 영화 '특송' 시나리오를 받아든 이유와 아내인 연극배우 하지혜와의 제주살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특송'의 주역 송새벽을 3일 오후 화상으로 만났다. '봉이 김선달'(2016), '그림자 살인'(2009) 박대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 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을 포함한 47개국에 선판매됐으며, 오는 12일 국내를 시작으로 13, 14일 홍콩, 싱가포르, 몽골, 19일 인도네시아, 28일 대만에서 개봉한다.
송새벽은 베테랑 형사이자 깡패 두목인 경필 역으로 그간 보지 못했던 새 얼굴을 끄집어냈다. 눈 하나 깜빡 않고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지르는 경필을 맛깔나게 소화한 것. 극 중 대척점에 놓인 은하 역의 배우 박소담과는 첫 만남에도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볼거리를 더했다.
송새벽은 "경찰이자 악당의 우두머리인 것이 배우로서 흥미로웠다. 현실적이든 비현실적이든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과 비현실의 중간 정도인 것 같다. 도전해보고 싶게 그려져 있더라. 스피디한 전개와 기승전결이 재밌었다"라고 출연 결심 계기를 말했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처음 접했다는 그는 "새로웠다. '내가 연기를 저렇게 했었나?'라며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다. 매번 끝나면 아쉽기 마련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소담을 "에너지가 좋은 배우"라 칭한 송새벽은 "생각하지도 못한 좋은 방향으로 신을 살리더라"라며 "초반부터 은하의 파워풀한 자동차 추격신에 흥분했다"라며 극찬했다.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회복 중인 박소담과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다고. 송새벽은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카카오톡이 와 있더라. 같이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더라. 빨리 호전되길 바란다고 했다. 병원을 다녀왔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라며 "영화 보고 '너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돌이켰다.
송새벽은 경필을 두고 "돈과 목적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덤비는 불나방 같았다"라며 "직접적인 인물이어서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숙제가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항상 날이 서 있는" 캐릭터를 더 잘 소화하기 위해 체중 감량까지 감행했다. 송새벽은 "5kg 정도 뺐다"라며 "잠도 잘 못 자고 음식도 잘 못 먹었다. 식은땀에 젖은 채로 잠에서 깰 때도 있었다. 역할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더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체중 감량도 연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좀 더 슬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돈이 목적인 사람이라 음식을 즐기지도 않았을 것 같다. 전체 리딩 전 감독을 찾았을 때 감량을 하고 갔는데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다이어트는 무조건 식단 조절이다. 음식이 8할, 운동이 2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아내 하지혜, 딸과 함께 제주살이 중이기도 한 그는 "애월에 살고 있다. 사는 동네가 주변이 산이다. 아내 눈치를 많이 봤다. 아내는 천생 '서울여자'인데 웬걸 봄 되면 고사리 캐러 다니고 저보다 더 잘 지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특송'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사진 = NEW]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