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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돌아온 심경을 고백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 총괄을 맡은 정우성을 4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다.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인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상과학(SF) 시리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2021)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했다면 '고요의 바다'는 생경한 영역으로 남아있는 달 한 가운데에 버려진 발해기지에서 펼쳐진다.
정우성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2016)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제작에 나섰으며, 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과 작업했다.
"제작은 역시 어렵다"라고 소감을 전한 정우성은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는 인간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관념에 대해 이야기한 거라 어렵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출연과 함께했기 때문에 제작자로서 제3자의 시선을 많이 놓친 기억이 있다"라며 "'고요의 바다'에서는 제작자로서 참여했기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함께 해결하는 순발력이 필요했다"라고 회상했다.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흥행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선 "가혹하다"라며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인 사회적 현상을 만든 작품이다. 가질 수 없는 우연이다. 제작자나 감독, 배우가 의도해서 다가갈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준을 두고 작품을 본다면 고유의 재미나 메시지를 오히려 놓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라고 힘주어 말했다.
참고한 작품이나 눈여겨본 제작자가 있느냐고 묻자 "작업을 할 때 레퍼런스를 두고 누군가를 동경하고 누군가처럼 되겠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라며 "스스로 어떤 제작자로 보여질지 입증하는 과정이다. 제작에 발을 들인 이상 앞으로 입증해나가야 할 작업"이라고 답했다.
[사진 =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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