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FA(자유계약선수) 정훈이 4일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이들의 만남이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이번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열기가 뜨거웠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KBO리그로 복귀를 선언한 양현종을 포함한 15명의 FA 선수가 시장에 나왔고, 14명의 선수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총 971억원이 오갔다. FA 폐장을 앞둔 가운데 남은 선수는 정훈이 유일하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의 육성 선수로 입단하며 프로에 발을 들인 정훈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정훈은 허문회 전 감독의 신뢰 속에 111경기에 출전해 121안타 11홈런 58타점 타율 0.295 OPS 0.809을 마크했다.
단순한 '반짝' 성적은 아니었다. 정훈은 2021시즌 후반기 성적이 하락했지만, 135경기에 출전하며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142안타 14홈런 79타점 타율 0.292 OPS 0.818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정훈의 가장 큰 장점은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문회 전 감독이 부임하던 시절에는 중견수로도 많은 경기에 나섰고, 래리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준수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한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와 정훈은 4일 FA 계약을 위해 만남을 갖는다. 구단과 선수 모두 서로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훈의 이탈은 롯데 입장에서 치명적이다. 정훈은 올 시즌 1루수로 796⅔이닝을 소화했는데, 그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 마땅치 않다. '루키' 나승엽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 2차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이대호와 전준우가 주전으로 1루수를 맡는 것도 부담스럽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 측은 계약 합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와 정훈이 4일 만남에서 이견을 좁히고 계약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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