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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폴 인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닌 스콧 맥토미니가 주장 완장을 차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맨유는 승점 31점으로 7위다. 울버햄턴은 승점 28점으로 8위다. 맨유를 바짝 쫓고 있다.
이날 경기 맨유는 주장 해리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매과이어의 빈 자리는 2년 만에 리그 경기에 출전한 필 존스가 채웠다. 주장 완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찼다.
하지만 맨유는 역대급 졸전을 치렀다. 홈에서 울버햄턴에게 경기력이 밀렸다. 울버햄턴이 슛 19개를 시도하고 기회 창출을 14번이나 만드는 동안 맨유는 슛 9회와 기회 창출 7회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37분 울버햄턴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42년 만에 처음으로 울버햄턴에 홈에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한 폴 인스는 랄프 랑닉 감독이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을 납득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만약 랑닉이었다면 맥토미니에게 주장 완장을 주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나는 주장이 경기력과 경기장에서 한 일에 대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맥토미니가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은 그에게 많은 학습이 될 것이다. 왜 호날두에게 주지? 모두가 그가 팬들에게 박수를 치지 않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 나가는 것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라며 "맥토미니가 경기하는 방식대로, 나는 그에게 주장 완장을 주고 그가 한 번 주장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후 응원 온 팬들을 외면한 채 곧장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인스는 이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었다. 당시 장면을 본 게리 네빌도 호날두에 강하게 비판했다.
랑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준 이유를 밝혔다. 랑닉은 "호날두가 가장 경험 있는 선수였다"라며 "다비드 데 헤아나 호날두 중에 선택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주장을 맡아본 선수가 더 많아지길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위), 스콧 맥토미니.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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