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심상찮다.
시즌 초반 6경기서 3승3패였다. 이후 11월18일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부터 12월8일 신한은행전까지 7연승을 내달렸다. "역시 우리은행 걱정은 쓸데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12월10일 KB전 패배를 시작으로 이날 신한은행전 패배까지 2승4패로 좋지 않다.
올스타휴식기 이후에도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한 게 눈에 띈다. 첫 경기서 하나원큐에 진 뒤 삼성생명을 잡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을 상대로 시종일관 끌려간 끝에 졌다. 주전라인업은 국가대표급을 자랑하지만, 사실 가용인원은 6개 구단 중에서 가장 적은 편이다. 이런 상황서 김진희와 김소니아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김진희는 우리은행 특유의 파이브 아웃 등 정제된 오펜스에 기름을 치는 역할을 하고, 김소니아는 공수겸장 스트레치 빅맨으로 전술적 가치가 크다. 박지현은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린다. 박혜진 김정은 최이샘도 어딘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인다. 잔부상도 있을 것이다.
이날 박지현이 모처럼 힘을 냈다.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최이샘이 31분29초간 뛰며 4점에 묶인 게 치명적이었다. 박혜진과 김정은이 22점, 18점으로 맹활약했으나 김단비~한채진~유승희로 이어지는 신한은행의 '뉴' 빅3를 압도하지 못했다.
확실히 우리은행은 좋을 때보다 활동량이 떨어졌다. 강한 스위치와 헷지로 외곽을 잘 틀어막는 팀인데, 3쿼터에 한채진, 김아름에게 잇따라 3점포를 내줬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활력이 떨어진 틈을 타 특유의 공고한 스페이싱 농구를 구현했다. 김단비와 유승희가 3쿼터에만 17점을 합작했다.
신한은행은 곽주영이 잔부상으로 결장했고. 김연희도 기용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김연희의 느린 스피드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걸 원천봉쇄하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올스타휴식기 직전 하락세였던 팀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단비가 16점, 유승희가 14점, 한채진이 13점을 올렸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을 66-61로 이겼다. 3연승했다. 두 팀은 12승7패로 공동 2위다.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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